▶ 하퍼 리 뜻에 반해
▶ 출판사·변호사가 강행
‘앵무새 죽이기’로 퓰리처상을 받았던 하퍼 리(88·사진)의 두 번째 소설이 7월 출간된다는 소식에 미국 출판계가 시끄럽다.
하퍼 리가 ‘앵무새 죽이기’에 앞서 1950년대 집필했지만 한동안 잊혀 있던 ‘고 셋 어 워치맨’(Go Set a Watchman)의 원고가 발견되자 출판사와 그녀의 변호인이 저자의 뜻에 반해 출간을 강행키로 결정했다는 주장마저 제기되고 있는 실정이다.
1960년 출간 이후 전 세계적으로 4,000만부 이상 팔린 베스트셀러인 ‘앵무새 죽이기’의 저자가 새로운 소설을 펴낸다면 출판계로서는 상업적 성공이 보장된 점도 논란을 부추기는 요인이다. 하퍼 리는 ‘앵무새 죽이기’를 통해 아직도 6개월에 약 170만달러의 저작권 수입을 올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논란이 확산하자 하퍼 리는 자신의 변호인인 토냐 카터를 통해 뉴욕타임스(NYT)에 자신이 이 책을 발간하도록 압력을 받았다는 주장 때문에 “매우 마음이 아프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퍼 리의 새로운 소설 출간을 둘러싼 논란은 하퍼 리가 정작 자신의 뜻에 따라 스스로 결정을 내릴 수 있을 정도로 정신적으로 또렷한 지에 대해 지인 및 주변인들의 말이 엇갈리고 있는 상황과 관련이 있다.
하퍼 리의 고향인 앨라배마주 먼로빌의 주민들은 하퍼 리가 최근들어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노쇠한 상황에서 친구들도 알아보지 못할 정도라고 주장하고 있다. 하퍼 리는 현재 유료 양로원에서 생활하고 있다.
이같은 주장에 대해 지난 7일 양로원으로 하퍼 리를 방문했던 2명의 측근들은 하퍼 리가 자신의 두 번째 소설 출간에 매우 흥분하고 있다면서 그녀가 현재도 총명함을 유지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일부 가까운 친구들은 하퍼 리가 그동안 다른 소설을 출간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말을 종종 해 왔으며 두 번째 소설 원고도 최근에야 발견된 것이 아니라 존재 자체가 오래 전부터 알려진 것이라며 의심의 눈초리를 거두지 않고 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