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림픽선수 허브사이트 ‘남자도 흔하게 화장하고 미혼자는 매주 2번씩 소개팅’
▶ IOC, 평창조직위 요구에 해당 게시물 삭제
2018 평창동계올림픽 대회를 3년 앞둔 한국을 소개하면서 부정적 이미지를 강조하고 조롱하는 내용의 기사가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운영하는 올림픽 출전 선수들의 소셜 허브 사이트에 게재돼 논란이 되고 있다. 10일 올림픽 선수 허브 사이트(hub.olympic.org)를 보면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최지 한국에 대해 당신이 몰랐을 만한 11가지’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산낙지 등 사진과 함께 올라와 있다. 산낙지에 대해 이 기사는 "한국 음식인 산낙지를 먹어보라. 작은(살아 있는) 문어를 찾아서 자르고 바로 먹기만 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2015.2.10 << 올림픽 선수 허브 사이트 >>
’여자는 성형수술, 남자는 화장, 미혼자는 소개팅, 근로자는 일 중독…’
2018 평창동계올림픽 대회를 3년 앞둔 한국을 소개하면서 부정적 이미지를 강조하고 조롱하는 내용의 기사가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운영하는 올림픽 출전 선수들의 소셜 허브 사이트에 게재돼 논란이 되고 있다.
10일 올림픽 선수 허브 사이트(hub.olympic.org)에는 한때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최지 한국에 대해 당신이 몰랐을 만한 11가지’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산낙지 등 사진과 함께 게시됐다.
이 사이트는 IOC가 2012 런던올림픽 때 ‘소셜 올림픽’을 표방하며 올림픽 출전 선수들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을 한눈에 볼 수 있게 한 공간이다.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을 정확히 3년 앞둔 지난 9일 자로 올라온 이 게시물은 한국의 독특한 면을 소개하는 취지로 작성된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한국을 비하할 때 자주 나오는 소재가 다수 포함돼 있다는 것이다.
이 게시물이 제시한 ‘11가지’ 한국의 면면 중 음식은 산낙지가 유일하다. 하필 산낙지는 외국인들이 거부감을 느끼는 음식 중 하나다.
산낙지에 대해 이 기사는 "한국 음식인 산낙지를 먹어보라. 작은(살아 있는) 문어를 찾아서 자르고 바로 먹기만 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세계 최고 수준을 자랑하는 한국의 여자골프, 논리적이면서 과학적으로 만들어진 한글, 인구의 60%가 롱텀에볼루션(LTE) 기기를 사용할 정도의 기술 강국 등 한국의 좋은 면도 제시돼 있다.
그러나 이어진 내용에서는 "첨단기술이 ‘왕’이라면, 성형수술은 ‘왕위 계승자’"라며 "한국 여성 5명 중 1명은 성형수술을 받았다"고 묘사했다.
또 노트북 컴퓨터 앞에 지쳐서 쓰러져 있는 여성의 사진과 함께 "한국인들은 일 중독자들"이라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2번째로 업무 시간이 많은 국가"라고 강조했다.
’소개팅을 많이 하는 나라’라면서 "’일각’에 따르면 미혼자들은 일주일에 두 번 소개팅에 나가기도 한다"고 설명하기도 한다.
색조화장품이 찍힌 사진에는 "남자가 화장하는 것이 흔하다. 전체 스킨케어 시장의 20%를 차지하는 최대의 남성 화장품 시장"이라는 설명을 달았다.
IOC라는 운영주체의 공신력에 걸맞지 않게 정보와 통계의 출처를 분명히 밝히지 않은 채 기묘하게 보일 수 있는 한국의 모습을 강조하고 있는 것이다.
이 밖에도 이 기사는 "한국은 음력설을 지내며, 근로자들은 3일 연휴를 얻는다", "한국은 1988년 서울 올림픽을 개최했다", "한국은 맥도날드 햄버거를 24시간 배달시킬 수 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에 대해 신무철 평창조직위원회 홍보국장은 "IOC가 우리와 상의 없이 이런 내용의 기사를 올려 당황스럽다"며 부정적 이미지나 과장된 부분은 IOC와 협의해 수정하겠다고 밝혔다.
IOC는 평창조직위의 항의를 받아들여 해당 게시물을 삭제 조치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