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로봇 공학자로 잘 알려진 남가주 한인 교수가 미 해군이 사용할 인간형 로봇(휴머노이드)을 개발한다.
UCLA에 재직하고 있는 데니스 홍(44·홍원서·사진) 교수는 9일 자신이 이끄는 UCLA 로봇연구소(RoMeLa)의 실용형 휴머노이드 프로젝트 ‘알피오스’(ARPIOS)가 미 해군 연구국(ONR)의 지원과제로 선정돼 앞으로 4년간 160만달러를 지원받는다고 밝혔다.
알피오스는 쉽게 사용·이동·수리·보완할 수 있는 사용자 친화영 휴머노이드로 개발된다. 알피오스는 키 160㎝, 무게 38.5㎏으로 홍 교수가 앞서 개발한 소방·재난용 휴머노이드 사파이어(키 178㎝, 무게 63㎏)보다 작게 만들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또 팔과 허리·목 등을 앞뒤로 접으면 높이가 69㎝, 옆면과 앞뒤 폭은 각각 60㎝, 64㎝로 줄게끔 디자인된다. 접었을 때 바닥이 되는 허리 부분에 바퀴가 있어 한 사람이 쉽게 밀어서 옮길 수 있다.
알피오스에는 탄성을 이용해 힘과 위치를 함께 제어하는 첨단기술인 인공 근육기술도 적용된다. 보통 로봇처럼 로봇 관절의 위치를 제어하는 게 아니라 근육처럼 위치와 힘을 함께 제어하는 기술이다. 로봇이 울퉁불퉁한 바닥처럼 험난한 곳에서 작동하기 위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된다.
미 해군은 앞선 지난 4일 홈페이지에서 사파이어가 지난해 11월 퇴역 함정 새드웰호에서 소방 호스를 잡고 실제 화재를 진압하는 실험에 처음으로 성공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홍 교수는 고려대 기계공학과 재학 중 미국으로 유학, 퍼듀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미국 과학재단 젊은 과학자상’을 받는 등 로봇공학 연구에서 탁월한 성과를 내놓고 있다.
그는 또 지난 4∼5일 워싱턴 DC에서 열린 미국공학한림원(NAE) 전국 회의에서 뛰어난 젊은 공학자를 선정해 석학들 앞에서 강연할 기회를 주는 ‘길브레스 강연’ 2015년 수상자로 뽑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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