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르단군의 시리아 공습으로 미국인 여성 인질이 숨졌다고 ‘이슬람국가’(IS)가 성명을 통해 6일 주장했다.
이 성명은 지하디스트(이슬람 성전주의자) 관련 웹사이트에 올랐다.
극단주의·테러 감시단체 시테 역시 IS가 “요르단의 공습으로 미국인 여성 인질이 6일 시리아 락까의 외곽에서 죽었음을 확인했다"고 주장했다고 밝혔다.
IS는 이 여성 인질(사진, 26)의 이름이 ‘케일라 진 뮬러’라면서 이날 금요예배 중 1시간여에 걸친 공습 도중 숨졌다고 성명에서 밝혔다.
IS는 “알라는 그들(국제동맹군)의 교활한 목표를 좌절시켰다. 전사들은 한 명도 다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미국 정부는 관련 보도를 확인 중이라고 AP통신은 전했다. 이 성명을 IS가 실제 발표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구호단체 요원으로 알려진 해당 여성은 지난해 시리아에서 IS에 인질로 잡혔다. 미국 정부는 여성의 안전을 우려, 언론에 신원을 공개하지 말아달라고 요청해 왔다.
여성 인질 사망이 사실이라고 해도 이들의 주장대로 공습 탓이 아닐 가능성도 있다.
IS가 요르단 조종사를 화형하는 장면을 공개한 뒤 IS 소탕작전을 강화해야 한다는 국제적 여론이 일자이에 맞서기 위해 미국인 여성 인질을 살해하고 그 책임을 국제동맹군에 돌리려는 계략일 수 있기 때문이다.
요르단 정부는 자국 조종사 마즈알카사스베를 IS가 불에 태워 죽이자 5일부터 시리아 라카의 IS 시설을 겨냥해 대규모 공습에 나섰다. 요르단은 지난해 9월부터 미국이 주도한 국제동맹군의 IS 공습에 참여하고 있다.
앞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일본인 인질 고토 겐지의 참수소식이 나온 뒤인 지난 1일 NBC 방송에 출연, IS에 억류된 이 마지막 미국인 인질구조에 총력을 다 하고 있다고 밝힌바 있다.
한편 미국 정부는 6일 요르단군의시리아 공습으로 미국인 여성 인질이 숨졌다는 ‘이슬람국가’(IS)의 성명과 관련,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마리 하프 국무부 부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현재로선 이 정보를 확증할 방법이 없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하프 부대변인은 이어 “IS(인질)를 포함해 외국에 억류된 미국인들이 있는데 여기서 구체적으로 거론하지는 않겠다"면서 “미 정부는 이들 미국인을 찾기 위해 정보와 외교 등 채널 등을 통해 모든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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