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수사국이 19일 최근 발생한 소니 픽처스 엔터테인먼트(소니 픽처스)에 대한 해킹 공격이 북한의 소행이라고 공식 발표한 가운데 소니 픽처스는 ‘더 인터뷰’를 극장 방영이 아닌 다른 형태로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소니 픽처스는 개봉 취소에 대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비난에는 정면으로 반박했다. 이날 캘리포니아주 컬버시티에 있는 소니 픽처스 본사 외부의 모습.
북한의 사이버테러요원이 5000명에 이르고 이들이 불법 사이버도박회사 운영 등을 통해 외화벌이에도 나서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유동열 자유민주연구원장은 7일 ‘월간 북한’ 2월호에 기고한 ‘점증하는 북한의 사이버위협’이란 글에서 "북한의 사이버테러 전담조직은 각 부서별로 다양하게 구축됐다"며 "정예 사이버공작 요원 2500여 명에 기술지원 요원까지 합하면 북한에서 사이버테러 공작을 전담하는 요원은 5000여 명이 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유 원장은 "이 중 주목해야 할 부서는 북한 국방위원회 직속 정찰총국의 사이버전담부서인 일명 기술(전자)정찰국"이라며 "이 부서는 해킹 등 사이버 공작, 암호통신 분석, 통신 감청 등 대남 공작 관련 기술연구, 기술공작 등을 실행하는 부서"라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정찰총국의 사이버공작을 전담하는 부서인 110연구소는 종래 121소(일명 기술정찰조)와 100연구소를 통합한 부서"라며 "사이버공간을 활용해 한국과 미국에 대한 전략정보 수집, 댓글 공작 등 사이버 심리전, 디도스 공격, 사이버 테러 등을 전담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유 원장은 "110연구소는 2009년 7·7 사이버대란, 2011년 3·3 디도스 공격과 농협전산망 무력화, 2013년 3·20 사이버공격과 6·25 사이버공격, 2014년 한수원 해킹을 자행했다"고 설명했다.
또 "이 밖에 국방과학연구원, 북한군 총참모부 지휘자동화대학, 김일성군사대학, 정찰총국 모란봉대학 등은 평양컴퓨터기술대학, 김책공대, 김일성종합대 등에서 양성된 사이버요원 중 우수요원을 차출해 사이버전을 전문적으로 심화 연구하고 실행하는 정예 사이버요원으로 육성, 북한의 공작부서 내 사이버전담부서에 배치해 사이버테러 등 실전에 투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북한이 전개하는 사이버공작 유형은 사이버정보수집, 사이버심리전, 디도스공격 등 사이버테러, 사이버 간첩교신, 사이버전, 사이버 외화벌이 등"이라며 "이번 소니 픽처스에 대한 해킹과 사이버 테러도 이 범주에 포함된다"고 말했다.
유 원장은 그러면서 "북한 사이버 공작요원은 평양이나 해외거점의 데스크에 앉아 매일 매시각 한국과 미국 등 주요 국가의 주요 국가기관망, 공공망, 상용 포털망 등에 접속해 조직동향 관련 자료 등을 스크린하고 각종 정보를 수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북한은 중국 선양, 다렌, 광저우, 베이징 등 전 세계에 무역회사 등으로 위장한 사이버공작 거점을 두고 사이버 공작을 수행하고 있다"며 "이들은 사이버테러 외에도 사이버 도박, 게임 프로그램 개발과 불법 사이버 도박회사 운영을 통해 연간 10억 달러 규모의 외화벌이 사업도 병행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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