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 고려사 초청 특별법회 여는 강건기 전북대 교수
한국의 저명한 불교철학자 강건기 교수가 고려사 법당에서 지혜와 자비의 실천을 역설하고 있다. <박상혁 기자>
“한없는 자비심을 흐르게 하라”
‘보조국사 지눌의 생애와 사상’으로 유명한 불교철학자 강건기 전북대교수가 한마디로 요약한 부처님 말씀이다.
지난 18일부터 매주 일요일 오전 대한불교 조계종 승보종찰 송광사 LA 분원인 고려사(주지스님 묘경) 법당을 자비문중으로 채우고 있는 강교수는 “우리의 본마음 자리를 확연히 깨닫고 해탈을 향한 삶의 추구를 해나갔으면 하는 바람으로 강연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총 9주에 걸쳐 이어질 강건기 교수 초청 특별법회는 보조국사의 불교사상과 일반적인 불교의 교리를 주제로 어려운 학술적인 내용이 아닌, 생활 속에서 부딪히는 상황과 연관시켜 일반인들의 이해를 쉽게하는 강연이다.
강 교수는 “부처님의 가르침은 결국 우리가 잘 사는 길에 대한 고민이고 그 궁극적인 해답은 지혜와 자비의 실천이라고 압축할 수 있다”며 “이 지혜와 자비라는 두 요소를 생활 속에서 어떻게 얻고 실천할 수 있는가에 대한 고민이 바로 현대인들이 풀어야 할 과제”라고 강조했다.
강건기 교수는 동국대 불교학과를 졸업하고 1967년 태국 왕실 초청으로 방콕에서 남방불교를 연수, 뉴욕대 종교학 석사, ‘토머스 머튼과 보조 지눌사상의 비교연구’로 철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전북대 철학과 교수를 역임했고 2006년 정년퇴임을 한 이후에도 보조국사의 사상 속에 나타난 부처의 가르침을 꾸준히 연구하며 많은 집필과 강연 등을 통해 생활불교를 보급하는데 힘을 쏟아왔다.
강 교수는 “한국의 경우 다양한 매체들의 발달로 불교경전의 내용이나 생활교리 등을 접할 수 있는 기회가 상당히 많은 편이지만 미국의 경우 그렇지 못한 것이 현실이다”며 “이 기회를 통해 부처님의 가르침을 쉽고도 진지하게 접해 많은 사람들이 생활 속에서 그 귀한 가르침을 실현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2004년 처음으로 LA 고려사 초청을 받아 대중강연을 했고 5년 후 다시 LA를 찾아 ‘수심결’ (마음 닦는길)에 대한 강연을 했던 강 교수는 “요즘은 나를 돌아보는 삶은 무시된채 맹목적인 삶, 외형적인 쾌락만을 추구하는 삶 일변도로 흐르면서 자아를 상실한 채 헤매고 있어 안타깝다”며 “스스로에게 ‘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을 끊임없이 던져보고 그 질문을 통해 존재의 참모습을 보게되면 우리의 삶 자체가 달리진다”고 덧붙였다.
LA 고려사 창건 34주년 특별법회는 오는 3월15일까지 매주 일요일 오전 11시 고려사 법당(500 N. Western Ave.)에서 열린다.
문의 (323)957-0500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