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조지아주에서 살인혐의로 두번 기소된 지적장애인 워런 리 힐(사진)의 사형이 인권단체와 법정 대리인의 반대 속에 27일 집행될 예정이다. 변호인 빌 크래머는 "힐의 IQ는 70 정도이고 그의 감성지수 또한 어린이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힐은 1990년 못이 박힌 나무판자로 동료 재소자를 폭행해 살해했다.
당시 그는 1985년 여자 친구를 총으로 쏴 살해한 혐의로 종신형 복역중이었다. 지적·발달장애인 지원 비영리단체인 ‘조지아 아크’ 회장 토린토굿은 “우리는 그가 저지른 짓에 책임을 져야 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그렇다고 해서 지적 장애인인 그가 사형에 처해져야 한다고는 생각지 않는다"고 말했다.
전 대통령 지미 카터 부부 등도힐의 사형집행에 반대하고 있다. 피해자 가족 역시 힐이 사형선고를 받을 당시 ‘가석방 없는 종신형’으로 대체할 수 있다는 말도 못 들었다며 선처를 호소했다.
변호인 크래머는 조지아주를 대표해 첫 번째로 힐을 진단했던 의사 1명 등 모두 7명의 의사가 그가 지적 장애인이라는데 동의했다며 당초에는 조지아주의 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한다고 했던 주 대표 의사도 이제는 반대입장으로 돌아섰다고 설명했다.
조지아주 측 법정 대리인들은 힐이 해군에서 복무했고 직업을 가졌으며 여자 친구를 살해하기 전 금전관리도 하고 있었다며 비록 IQ는 낮지만 지적장애인 기준에 꼭 들어맞지는 않는다고 주장했다.
힐은 26일 개최되는 조지아주 사면·가석방위원회의 처분을 기다리고 있다. 이 위원회는 “27일 오후 7시 예정된 집행 전에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배포자료를 통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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