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경에서의 밀입국 단속이 강화되고 있는 가운데 한국에서 사기를 저지른 혐의로 수배돼 미국으로 도피하려던 한인 형제가 국경 밀입국 과정에서 체포돼 한국으로 강제 추방된 것으로 밝혀졌다.
26일 연방 이민세관단속국(ICE)에 따르면 올해 49세와 43세의 한국인 김모씨 형제가 사기혐의로 한국 경찰의 수배자 명단에 올라 있었다가 지난해 10월 캐나다를 거쳐 워싱턴주 블레인으로 밀입국하려다가 국경수비대에 체포됐다.
한국 경찰 기록에 따르면 형 김씨는 총 10만달러 규모의 부당 이익을 챙긴 혐의로, 동생 김씨는 3만달러의 사기행위를 범한 혐의로 수배자 명단에 올라 있었으며, 국경수비대는 이들의 신원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한국에서 수배 상태임을 확인하고 이들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ICE는 국토안보수사국(HSI) 서울 지부를 통해 한국 정부의 체포요청을 전달받았고 조사를 거쳐 김씨 형제에 대해 각각 지난해 11월과 12월 추방명령을 내렸다. 이에 따라 이들 형제는 지난 20일 시애틀-타코마 국제공항을 떠나 21일 인천 국제공항에서 한국 경찰에 인계된 것으로 알려졌다.
ICE 관계자는 “이들은 미국에 오면 수사망을 벗어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지만 최근 밀입국 단속 강화로 덜미가 잡혔다”고 말했다.
<황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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