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주 68명 감염$ 예방접종 맞으면 문제 없어
홍역 확산사태의 진원지로 알려진 디즈니랜드의 모습. 홍역 예방주사를 맞은 사람들은 현재 디즈니랜드를 방문해도 문제가 없다는 게 의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중학교 6학년 자녀를 둔 한인 김모씨는 지난 22일 아이가 다니는 학교 측으로부터 이메일을 하나 받고 걱정이 앞섰다. 다음 주 김씨의 딸을 포함한 학생들이 디즈니랜드로 필드트립을 가는데 반드시 홍역 예방접종을 받았다는 증명을 제출해야만 필드트립에 참여할 수 있다는 내용이었다.
김씨는 “요즘 디즈니랜드 관람객들 중에 홍역에 전염된 사람들이 확산되고 있다는 뉴스를 봤는데 예방접종 증명 제출요구까지 받고 보니 문제가 심각하다는 것을 실감했다”며 “필드트립을 안 보낼 수는 없겠지만 걱정이 된다”고 말했다.
지난해 말 디즈니랜드를 찾았던 방문객들 중 일부가 집단으로 홍역에 감염된 것으로 드러나면서 보건 당국이 비상이 걸린 가운데 당국이 홍역 확산을 막기 위한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이번 홍역 비상사태에 대한 궁금증을 일문일답식으로 알아본다.
- 어떻게 시작됐나
▶보건 당국은 지난 12월17일에서 20일 사이에 홍역에 걸린 누군가가 오렌지카운티 애나하임의 디즈니랜드를 방문하면서 다른 관람객들에게 홍역 바이러스를 전염시킨 것으로 보고 있다. 당시 최소한 12명이 디즈니랜드에서 홍역에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 얼마나 확산됐나
▶23일 현재까지 캘리포니아 등 미국 내 7개 주와 멕시코에서 총 78명의 감염자가 확인됐다. 캘리포니아 내 감염자는 68명으로 이 중 48명은 지난달 디즈니랜드를 방문한 것과 관련돼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남가주 카운티별 감염자 수는 오렌지카운티가 21명으로 가장 많고, LA가 14명, 샌디에고 13명 등으로 나타났다. 또 타주의 디즈니랜드 관련 홍역 감염자 수는 유타주 3명, 워싱턴주 2명, 오리건, 콜로라도, 애리조나, 네브래스카, 그리고 멕시코가 각각 1명씩으로 조사됐다.
- 감염자들의 예방접종 여부는
▶캘리포니아 감염자들 가운데 28명은 홍역 예방접종을 맞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고 나머지는 접종여부가 확인되지 않았다. 홍역 예방주사는 통상 생후 6개월부터 15개월 사이에 1차 접종을 하고 4~6세 때 2차 접종을 하도록 돼 있다.
- 홍역은 어떻게 전염되나
▶홍역은 감기처럼 공기 전염이 가능하며, 전염력이 매우 강하다. 환자 한 명이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경우 주변에 12~18명까지 감염시킬 수 있다는 통계가 있다. 홍역의 특징인 붉은 반점이 나타나기 이전에도 전염력이 강해 통제가 쉽지 않다.
- 보건 당국의 대책은
▶오렌지카운티 보건 당국은 현재 홍역 예방접종을 맞지 않은 학생들을 대상으로 임시 등교제한 조치를 위하고 있다. 직원 5명이 홍역에 감염된 것으로 나타난 디즈니랜드도 직원들에게 홍역 예방접종 여부를 제출하도록 하고 있다.
- 현재 디즈니랜드 방문은 안전한가
▶그렇다. 홍역 예방접종을 맞았다면 디즈니랜드나 기타 사람들이 많이 몰려는 곳에 가는 것에 문제가 없다. 단 홍역 예방주사를 맞지 않은 생후 6개월 미만의 유아들은 이들 장소에 데리고 가지 말라고 의료 전문가들은 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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