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리스 주 검찰총장 출마 선언, 비아라이고사 전 LA 시장·산체스 연방하원 등 고심
지난 24년간 캘리포니아를 대표하는 연방 상원의원으로 재직해 온 바바라 박서(74·민주) 의원이 오는 2016년 선거에서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캘리포니아주 정가가 벌써부터 후임 연방 상원의원 자리를 놓고 달아오르고 있다.
‘캘리포니아의 여걸’로 불려온 박서 상원의원이 지난 8일 은퇴의사를 밝힌 뒤 민주당에서 유력 후보들이 잇달아 박서 의원 자리에 도전할 뜻을 비치고 있고, 상당수의 정치인들도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어 2016년 캘리포니아 연방 상원의원 선거 열기가 조기에 달아오를 조짐이다.
박서의 뒤를 이을 유력 후보로 거론돼 온 인사들 중 가장 먼저 공식 출마의사를 밝히며 치고 나온 것은 카말라 해리스 캘리포니아주 검찰총장이다. 해리스 검찰총장은 13일 이같은 뜻을 밝히고 선거를 위한 기금모금을 시작할 것이라고 공식화했다.
또 안토니오 비아라이고사 전 LA 시장도 지난 12일 “출마를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히고 나섰고, 오렌지카운티에 지역구를 둔 로레타 산체스 연방 하원의원도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억만장자 환경운동가인 탐 스테이어도 유력한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어 민주당 진영에서는 박서 의원의 뒤를 이을 차기 연방 상원의원 자리를 놓고 이들 빅샷들이 겨루는 한판 대결이 펼쳐질 전망이다. 그러나 또 다른 유력 후보군으로 거론되던 에릭 가세티 현 LA 시장은 일치감치 상원의원 불출마 의사를 밝혔고, 개빈 뉴섬 현 캘리포니아 부지사도 향후 주지사직 도전의사를 밝히며 상원의원 선거에는 나서지 않을 뜻임을 분명히 했다.
해리스 검찰총장이 공식 출마의사를 밝히면서 일약 선두주자로 떠오른 가운데, 석유·개스 부문의 헤지펀드 거물인 스테이어는 화석연료 투자자에서 환경운동가로 변신하면서 지난해 중간선거에서 민주당 측에 6,690만달러 내놓은 정계의‘큰손’이어서 향후 어떤 영향력을 발휘할지 주목되고 있다.
비아라이고사 전 시장은 라티노 출신을 배경으로 전국적으로 지명도를 쌓아 중진으로 거론되고 있지만 실제 출마할 경우 시장 재임시절 스캔들에 따른 이혼전력이 어떤 변수로 작용할지도 주목거리다. 캘리포니아가 현재 민주당 강세 지역이어서 공화당의 경우 상대적으로 후보군이 구체적으로 드러나지 않고 있는데, 지난해 11월 주지사 선거에 공화당 후보로 출마했다가 낙선한 닐 캐시카리와 그 전 주지사 선거에 공화당 후보로 나섰던 맥 휘트먼, 연방 하원 공화당 원내총무인 케빈 매카시 의원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그러나 한때 후보군으로 거론됐던 콘돌리자 라이스 전 국무장관은 캘리포니아 연방 상원 선거에 나설 뜻이 없다고 밝혔고, 대럴 아이사 연방 하원의원도 상원 선거 출마에 관심이 없다고 발을 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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