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전 프랑스의 마르세유에서 있었던 일이다. 버스에 부르카로 얼굴을 가린 무슬림 여인이 승차패스를 내밀자 운전기사는 그 여인에게 부르카를 벗고 얼굴을 보이던지 아니면 내리라고 말했다. 패스에 붙은 사진과 승객의 얼굴을 확인할 책임이 자신에게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프랑스에서는 공공장소에서는 부르카 착용이 금지되어 있다. 여인이 하차를 거절하면서 항의하자 버스 안에 있던 무슬림 청년들이 달려들어 운전기사를 구타했다. 이 사건은 프랑스에서 큰 논란이 되었었다.
프랑스 애국가의 상징인 마르세유는 더 이상 아름다운 항구가 아니다. 진 해크만이 주연한 영화 ‘프렌치 커넥션’에도 등장하지만 마약거래 도시의 상징이며 유럽에서 가장 범죄가 많은 타운이다. 인구의 40%가 무슬림이다. 그런데 무슬림 집단거주지 와벨지역에는 경찰 아닌 ‘주느’라는 무슬림 청년단이 치안을 맡고 있으며 타운입구에 진입하는 모든 차량을 세워 검문한다. 무엇을 체크하는지 아는가. 위장한 경찰이 타운에 잠입하는가를 중점적으로 살핀다. 축구계의 수퍼스타 지네딘 지단도 바로 마리세유 무슬림 게토지역 출신이다.
게토화한 무슬림 타운에서는 마약에서부터 무기거래에 이르기까지 불법행위가 버젓이 이루어진다. 프랑스 정부는 무슬림 게토가 범죄의 온상인줄 알면서도 “너희들끼리 죽이던지 살리던지 우리는 알바 아니다”하는 자세로 이슬람 단체에 치안을 맡긴 채 모르는 척 하고 있다. 이슬람의 샤리아 계율로 다스려지는 무슬림 게토는 프랑스에서 완전히 치외 법권지대로 되어있다.
문제는 프랑스 전국에 무법 천지화된 무슬림 게토가 750 곳이나 된다는 사실이다. 이 숫자는 전 FBI 부국장 대니 콜슨이 최근 TV 인터뷰에서 밝힌 것이니까 믿을 만하다. 언젠가 필자가 파리 여행에서 버스를 잘못 타 무슬림 게토 지역인 클리시 수 부아에 들어갔다가 진땀을 흘린 경험을 칼럼에서 소개한 적이 있다. 이번에 주간지 ‘샤를리 에브도’를 습격한 쿠아시 형제와 유대인 수퍼마켓에서 살인을 저지른 쿨리발리가 바로 파리 근교 무슬림 게토 출신이다.
왜 빈민지역인 무슬림 게토가 생겨났는가. 프랑스에서 무슬림 알제리인과 북아프리카 흑인은 인종차별로 취업하기 힘들다. 생활비가 싼 교외지역으로 몰리다보니 게토가 형성된 것이다. 게토의 실업자 무슬림 청년들은 절망에 빠져있다. 이들에게 프랑스는 조국이 아니다. 인종차별과 박해를 일삼는 갑질일 뿐이다. 그동안 여러 차례에 걸쳐 파리 근교 무슬림 게토에서 폭동이 일어났다. 이들이 이슬람 과격파에 동조하는 것은 예상 되었던 현상이다. 무슬림 게토는 유럽의 지하디스트 양성소다. 무슬림 게토가 테러리스트 생산 공장화 하는 것을 수수방관한 프랑스 정부의 책임이 크다. 치외 법권적인 게토가 있는 한 프랑스에는 계속 테러가 발생할 것이다.
프랑스의 무슬림은 600만명으로 인구의 10%를 차지하고 있으며 프랑스인은 가족 당 자녀가 1.8명인데 무슬림은 8.1명이다. 이대로 가면 40년 후에는 프랑스가 이슬람국가로 변한다는 소문도 일리가 있다. 최근 프랑스에서 무슬림 대통령이 탄생하는 과정을 그린 극우파 작가 우엘베크의 소설 ‘복종’이 관심을 모으고 있는 것도 이런 우려 때문이다. 이 소설은 프랑스의 좌파가 극우파 집권을 막기 위해 무슬림 형제당과 손을 잡은 결과 무슬림 대통령이 탄생하게 된다는 내용이다. 이래저래 이번 파리 테러 사건은 프랑스에 새로운 국가보안법 제정을 재촉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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