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명 연예인·재벌가 친인척 등
▶ LA 등 부동산 투자
한국내 재벌 일가와 연예기획사 대표 및 유명 연예인 등이 해외 부동산 취득과 투자 과정에서 1,300억원대 불법 외환거래가 한국 금융당국에 적발됐으며 이번에 적발된 유명 인사들 중에는 LA지역 부동산과 관련, 이수만 SM 엔터테인먼트 회장과 탤런트 한예슬씨 등이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한국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이 지난 6월부터 해외에 부동산을 소유하거나 해외법인 설립 때 신고이행 여부 등을 점검한 결과, 총 44명의 1,300억원대 불법 외환거래를 적발했다.
금감원은 이번 검사에서 재벌가와 연예인 상당수가 신고 없이 해외에 소유한 부동산이나 예금을 포착해 과태료를 부과했다. 외국환거래법은 외국환 자본거래 때 당국에 신고를 해야 하는데, 이들은 해외에서 부동산 등 자산을 취득하는 과정에서 이를 제대로 신고하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다.
당국에 따르면 이번 검사 결과 LA에서 다수의 부동산을 거래한 것으로 알려진 SM 엔터테인먼트 이수만 대표, 한인타운 빌딩을 매입한 탤런트 한예슬씨 등이 적발됐고, 재벌가로는 LG 구본무 회장의 여동생인 구미정씨, GS가 허남각 삼양통상 회장, 롯데가인 신정희 동화면세점 사장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고 정주영 회장의 외동딸 정경희씨는 가족과 함께 지난 97년과 2004년, 하와이에 두 채의 리조트를 매입했으나 부동산과 예금 등을 당국에 신고하지 않아 1,60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됐고, 원로배우 신영균씨의 자녀도 신고 없이 미국에서 한 샤핑몰을 2009년부터 소유해 오다 1억원의 과태료 처분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SM 이수만 회장은 LA에 고가의 별장을 구입한데 이어 지난 2013년 한인타운 6가와 옥스포드 건물을 SM 미주법인의 자회사 격인 ‘크리에이티브 스페이스 개발사’를 통해 400만달러에 현금으로 구입한 사실(본보 2014년 3월21일자 보도)이 알려진 바 있으며, 탤런트 한예슬씨는 지난 2011년 5월 LA 한인타운 6가와 웨스턴 교차로 인근의 3층 건물을 300만달러에 구입(본보 2012년 3월21일자 보도)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그러나 이같은 의혹과 관련, SM엔터테인먼트는 “해외 현지법인 설립시 관련 법령에 따른 해외 직접투자 신고를 모두 완료했다. 해외 부동산 불법 취득이 아닌 단순 착오에 의한 변경 신고 누락”이라며 “최근 경영 시스템 점검과정에서 누락 사실을 파악해 금감원에 자진신고했다”고 입장을 밝혔다.
한예슬씨의 소속사인 키이스트도 “신고 없이 불법적으로 취득한 것이 아니며 단순 신고 누락에 의한 과태료 처분만이 발생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금융감독원은 적발된 44명 중 거래규모가 상대적으로 큰 GS 그룹 계열 허남각 회장, SM 엔터테인먼트 이수만 회장 등에 대해서는 과태료 부과에 이어 검찰에 통보해 사법절차를 밟도록 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조사 대상자들이 직접 또는 해외법인 등을 통해 총 272건, 4억9,000만달러 상당의 미국 부동산을 소유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상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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