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테러 이후 첫 발행 14일 특별호 16개 국어로 100만 부 발행
헬리콥터 한 대가 9일(현지시간) 인질극이 벌어진 프랑스 파리 담마르탱의 인쇄소 상공을 날고 있다. 이날 프랑스 경찰은 담마르탱 인쇄소에서 인질 1명을 붙잡고 경찰과 대치하던 ‘샤를리 에브도’ 테러 용의자인 사이드 쿠아치와 셰리프 쿠아치 형제를 사살했다. 쿠아치 형제에 붙잡힌 인질은 무사히 풀려났다.
최근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의 테러를 받은 프랑스 풍자 주간지 ‘샤를리 에브도’가 오는 14일 발행되는 특별호에서 이슬람 예언자 무함마드 만평을 싣기로 했다.
’샤를리 에브도’ 변호인인 리샤르 말카는 12일(현지시간) 현지 라디오 프랑스 앵포와 인터뷰에서 "지금 준비 중인 특별호에서 풍자될 인물 가운데에는 무함마드가 포함될 것"이라고 말했다.
말카는 "이는 살아남은 이들이 침묵을 강요하는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에게 절대 굴복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서다"라고 설명했다.
예멘 알카에다에서 훈련을 받은 이슬람 테러리스트 쿠아치 형제는 지난 7일 파리에 있는 ‘샤를리 에브도’ 사무실에 침입해 5명의 만화가와 직원 3명 등 총 12명을 살해했다.
테러범들이 현장에서 "예언자의 원수를 갚았다"라고 외친 것으로 미뤄 범인들은 무함마드 풍자를 이유로 이 주간지에 보복 테러를 가한 것으로 보인다.
테러범 중 한 명인 셰리프 쿠아치는 9일 인질극 도중 현지 BFM TV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예멘 알카에다로부터 임무를 부여받았다"고 밝혔다.
살아남은 ‘샤를리 에브도’ 만화가들은 현재 일간지 리베라시옹과 프랑스 정부 등의 지원을 받아 14일 특별호 발행을 준비하고 있다.
테러 사건 이후 처음 나오는 이번 호는 평소 발행 부수(6만 부)보다 훨씬 많은 100만 부가 발행될 예정이다.
또 전 세계 독자의 관심에 부응하고자 16개 국어로 찍어내기로 했다.
비판적인 만평을 주로 싣는 이 주간지는 2006년에는 논란을 빚은 무함마드 만평을 전재해 이슬람교도의 강한 반발을 불렀고, 2011년에는 무함마드를 부정적으로 묘사한 만평을 실은 뒤 방화로 추정되는 화재로 사무실이 불타기도 했다.
2012년에는 무함마드를 나체로 묘사, 이슬람 단체로부터 명예훼손으로 제소당한 바 있다.
이슬람교에서는 무함마드의 모습을 그리는 행위 자체가 엄격하게 금지돼 있고, 이슬람교 신자들은 무함마드의 모습을 보는 것을 모욕적으로 여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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