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질 4명도 사망, 3일만에 막내려
▶ 알카에다 지원 받아, 유대인 마켓 인질극
이슬람 테러리스트의 인질극으로 인질 4명이 사망한 프랑스 파리 동부 유대인 코셔 마켓에서 대테러 경찰이 진입작전을 펼치고 있다.
프랑스 파리 풍자 주간지 ‘샤를리 에브도’에 총기난사 테러사건을 자행하고 도주했던 용의자 형제 2명을 포함한 이슬람 테러리스트 3명이 인질 대치극을 벌이다 모두 현장에서 사살돼 지난 사흘 간 프랑스 전역을 공포에 떨게 했던 테러사건이 사실상 막을 내렸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인질로 잡혀 있던 사람들 중 4명이 사망하고 4명이 중상을 입는 등 또 다시 추가 인명피해가 발생해 프랑스를 충격에 빠뜨렸다.
지난 7일 ‘샤를리 에브도’에서 기자와 경찰 등 12명을 살해한 사이드 쿠아치(34)와 셰리프 쿠아치(32) 형제는 만 이틀 동안 도주하다가 경찰에 추적 당해 이날 담마르탱에서 포위됐고, 파리 샤를 드골공항에서 12㎞ 떨어진 한 인쇄소에서 인질 1명을 붙잡고 경찰과 대치하던 중 총을 쏘며 공장 밖으로 나오다 사살됐다.
이들 형제에 붙잡힌 인질 1명은 무사히 풀려났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포위된 당시 “순교자로 죽고 싶다”고 말했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이와는 별도로 또 다른 이슬람 테러리스트인 아메디 쿨리발리(32)가 파리 동부 포르트 드 뱅센 지역 코셔(Kosher·유대교 율법에 따른 음식 제조) 식료품점에 침입해 20여명을 인질로 잡고 대치극을 벌이다 대테러 부대의 진입작전으로 사살됐다.
이 현장에서 4명의 인질이 숨진 채 발견됐으며 또 다른 4명은 부상으로 생명이 위독하다고 현지 일간지 르피가로는 전했다. 경찰관 2명도 부상했다. 15명의 다른 인질은 무사히 풀려났다.
쿨리발리는 전날 파리 남부 몽루즈에서 자동소총을 난사해 여성 경찰관 1명을 살해한 범인과 동일인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쿨리발리의 공범으로 알려진 여성 1명은 현장에서 빠져나간 것으로 알려져 경찰이 추격작전을 전개하고 있다.
이처럼 이날까지 사흘 간 프랑스를 공포에 몰아넣은 파리 연쇄 테러·인질범들은 테러단체인 알카에다와 수니파 원리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의 지시로 서로 공모해 테러를 자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샤를리 에브도’ 테러를 저지른 쿠아치 형제는 현지 BFM TV와 전화통화에서 “예멘 알카에다로부터 임무를 부여 받았다”고 주장했다. 또 이들은 2011년 9월 미군의 무인기 공습으로 사망한 알카에다 아라비아반도 지부(AQAP) 거물 안와르 알 아울라끼에게서 재정적 지원도 받았다고 밝혔다.
식료품점 인질범인 쿨리발리도 “IS로부터 지시를 받았다”며 “유대인들을 목표로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2건의 인질극 범인들이 공모했다는 사실도 범인 입을 통해 확인됐다. 쿨리발리는 “쿠아치 형제는 ‘샤를리 에브도’를 맡고 난 경찰관(테러)을 담당했다”고 밝혔다.
쿨리발리는 이날 ‘샤를르 에브도’ 테러범을 진압하면 인질을 살해하겠다고 위협했다고 한 경찰관이 전했다.
쿨리발리는 2000년대 중반 셰리프 쿠아치와 함께 ‘파리 제19구 네트웍’(뷔트 쇼몽 네트웍)이라는 자생적인 테러조직에 함께 가담한 적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 3명의 테러범이 이슬람 테러단체의 지시를 받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나 앞으로 프랑스 정부의 대응이 주목된다.
한편 예멘에 근거지를 둔 알카에다 AQAP가 프랑스에 추가 테러공격을 하겠다는 위협을 하고 나섰다고 AFP 통신이 9일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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