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샌디에고 60대 한인, 최근 사업체 매각대금 놓고 크게 다퉈
동거관계였던 한인 남녀가 불화 끝에 상대방을 총격 살해하고 자살하는 사건이 연초부터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9일 오션사이드 경찰국과 샌디에고 카운티 검시국에 따르면 지난 7일 오후 10시께 샌디에고 카운티 북부의 오션사이드 지역 한 모빌홈 단지 내 주택에서 한인 여성 자넷 최(59·사진)씨와 한인 남성 박정운(63)씨가 총에 맞아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최씨가 연락이 되지 않는다는 지인의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해 모빌홈 안에서 총상을 입고 쓰러져 숨져 있는 두 사람을 발견했으며, 집안에서 권총 한 자루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오션사이드 경찰국은 해당 사건을 살인수사과 배정해 살해 후 자살이나 동반자살 가능성을 모두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주변에서는 두 사람이 동거를 해오다 불화로 최근 최씨가 집을 나왔으며 사건이 발생하기 전 최씨와 박씨가 크게 다투는 소리를 들었다는 이웃 주민들의 증언 등을 토대로 박씨가 최씨를 총격 살해하고 자살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지인들에 따르면 최씨와 박씨는 10년 넘게 동거생활을 해오다 최근 매각한 세탁소 운영권을 놓고 불화를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샌디에고 지역 세탁업계 한 관계자는 “두 사람은 오션사이드 인근 비스타에서 세탁소를 함께 운영해 왔는데 최씨가 지난해 10월께 세탁소를 매각했고 이 사실을 안 박씨가 반발해 매각대금 등을 요구하며 불화를 겪은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숨진 박씨의 조카는 “삼촌의 크레딧이 좋지 않아 세탁소 인수 당시 동거녀인 최씨 명의로 업소를 구입한 뒤 박씨가 실질적인 운영을 맡아 왔는데 최근 최씨가 자신도 모르게 세탁소를 처분한 것에 대해 분개해 이를 놓고 극심한 대립을 벌여왔다”고 전했다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한편 숨진 박씨는 약 15년 전 시카고 지역에서 샌디에고로 이주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김형재·이태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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