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미국으로 입양된 식용견 모습.
한국에서 식용으로 사육되던 개들이 미국에 애완견으로 입양됐다. 지난 5일 버지니아 주 알렉산드리아의 동물보호연맹에는 한국에서 개 12마리가 도착한 데 이어 6일에도 11마리가 도착했다.
워싱턴에 본부를 둔 국제동물애호협회(HSI)가 동아시아의 개고기 식용 근절 캠페인 차원에서 한국 일산의 한 농장에서 식용으로 기르던 잡종견 23마리를 수입한 것이다.
개들을 사육한 한국의 농부는 개들을 내주는 대신 보상을 받아 블루베리를 키우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농부는 개를 사랑하는 사람이었다고 HSI는 전했다.
HSI는 중국, 필리핀, 태국, 베트남의 현지 단체와 손을 잡고 개고기 유통에 대한 대중의 문제의식을 높이는 운동을 벌이고 있다.
HSI 반려동물 책임자 켈리 오미라는 "한국은 길에 돌아다니는 개를 식용으로 삼는 다른 나라들과 상황이 다르다"며 "한국에서는 적어도 수백 곳의 식용개 사육농장이 있으며 해마다 120만∼200만 마리를 식용으로 소비한다"고 말했다.
한국에서 식용으로 기르던 개가 미국으로 수입되는 건 처음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지난달에는 뉴욕의 동물보호단체 ‘포쉬 펫 레스큐’(Posh Pets Rescue)가 한국에서 식용으로 팔릴 뻔한 개 4마리를 뉴욕시로 데려온 사례가 있다.<본보 2014년 12월27일자 A3면>
한국에서 수입된 개들은 수의사 검진을 거쳐 대서양 연안에 있는 미 중동부 지역의 동물보호소 5곳으로 보내진다. 1년에 1,000여 마리의 개 입양을 주선하는 알렉산드리아 동물보호연맹 사무총장 메건 웹은 "이번 입양을 통해 개고기 유통의 문제점을 알림으로써 한국에 있는 다른 개들도 돕는 결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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