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저지 한인 망연자실…꼼꼼히 안따져보고 계약 불찰
뉴저지 듀몬트에 거주하는 한인 강모씨(60)는 지난달 요금 청구서를 받고 소스라치게 놀랐다. 평소 100달러 남짓 하던 한 달 치 셀폰 요금이 무려 1,200달러에 달했던 것이다.
특히 강씨는 지난 연말 한 달에 60달러만 내면 모든 서비스 이용이 무제한이라는 셀폰 매장 직원의 설명을 듣고 새 셀폰 구입과 동시에 기존의 ‘T-모빌’에서 ‘버라이즌’으로 통신사를 옮긴 뒤 해당 요금플랜에 가입했던 터라 청구서 내용을 더더욱 믿을 수 없었다. 하지만 세부 사용내역을 천천히 살펴본 강씨는 망연자실할 수밖에 없었다.
강씨가 철석같이 믿고 있었던 무제한 요금플랜에는 인터넷 데이터 이용은 포함돼 있지 않았기 때문이다. 사실 강씨는 이전 ‘T-모빌’사 가입당시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를 이용하고 있었기 때문에 ‘버라이즌’의 무제한 요금 플랜에도 데이터 이용이 당연히 포함돼 있을 거라고 생각했었다.
그러나 실제로는 전화통화와 문자서비스만 무제한으로 제공됐을 뿐, 데이터 사용은 2기가 바이트로 제한 돼 있었다. 이를 착각했던 강씨는 매일 사무실 출근 뒤 인터넷 스트리밍 서비스를 이용해 몇 시간씩 음악을 감상해왔던 것이다.
강씨는 셀폰매장을 찾아 "요금 플랜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듣지 못했다"고 항의한 뒤 통신사측에 전화를 걸어 자초지종을 설명했으나 돌아온 대답은 "일부 요금만 감해주겠다"는 말이었다.
이처럼 여러 통신사들이 제공하는 각종 다양한 요금제의 세부사항을 일일이 살펴보지 않고 요금이 싸다는 이유만으로 무조건 갈아탔다가 낭패를 보는 한인들의 사례가 끊이질 않고 있다.
특히 장년층 또는 노년층의 경우 다양한 요금 플랜과 통화, 문자, 데이터 서비스 등을 정확히 구분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요금 폭탄을 받는 사례가 비일비재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새로운 요금제 가입 또는 변경시 각 통신사가 제공하는 통화시간 또는 데이터 사용량 제한선 등을 정확히 파악하고 인터넷사용시 3G나 LTE서비스 보다는 무선 공유기를 이용해 Wi-Fi로 접속하는 것이 요금폭탄을 피하는 지름길이라고 조언했다. <천지훈 기자> A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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