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YT보도, NYPD에 2,100명…인구대비 비중 낮아
류웬젠 장례식에서 드 블라지오 시장이 추모사를 낭독하는 모습이 대형 스크린을 통해 나오자 NYPD 경찰들이 등을 돌리며 시위하고 있다.
세계 최대 도시인 뉴욕의 경찰관 중 아시안 비율이 늘어나고 있지만, 여전히 낮은 수준이라고 뉴욕타임스(NYT)가 4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최근 몇 주 사이에 아시아 출신의 뉴욕 경찰들이 가슴 아픈 사건의 중심에 있었다면서 아시아 이민자 중 경찰 배지를 다는 경우가 늘어난데다 맡은 임무도 이전보다 더 중요해졌기 때문이라고 해석했다.
지난해 11월 브루클린의 저소득층 주택단지를 순찰하던 중 흑인을 총격으로 사망케 한 피터 량, 12월 브루클린 브릿지에서 시위자에게 맞아 코뼈가 부러진 필립 찬이 아시아계 뉴욕 경찰이었다. 또 순찰차에 타고 있다가 흑인의 총격으로 말미암아 동료 라파엘 라모스와 함께 사망한 류웬젠도 중국 출신이다.
뉴욕타임스는 뉴욕 아시안 경찰이 25년 전에는 단지 200명에 불과했지만, 지금은 2,100명으로 증가해 뉴욕 시 경찰의 6%를 차지한다고 밝혔다. 또 경찰 아카데미 졸업생 중 아시안의 비율은 9%로, 10년 전에 4%에 불과했던 것과 비교하면 2배 이상이 됐다.
이에 대해 신문은 과거에는 아시아에서 미국으로 온 젊은 이민자들이 경찰을 꿈꾸는 경우는 드물었으며, 주로 부모님과 함께 식당에서 일하거나 의류공장에 취직했다고 설명했다.
경찰에 눈을 돌리지 않은 데는 우선 경찰이 되려면 남자는 키가 5피트 8인치(172.7㎝) 이상이어야 한다는 규정이 영향을 미쳤다. 하지만, 키를 제한했던 가이드라인이 폐지되고, 미국 상류사회 진출을 위해서는 경찰이 유리하다는 인식이 확산하면서 경찰을 지망하는 아시아 이민자들이 늘어났다고 신문은 전했다.
그렇다고 해도, 뉴욕시 인구 중 아시안의 비율이 15%인 것을 고려하면 아시안 뉴욕 경찰의 비중이 높은 것은 아니다.
한편, 브루클린의 한 장례식장에서 진행된 류웬젠의 장례식에는 경찰 동료와 정치인, 빌 드 블라지오 뉴욕시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뉴욕시경(NYPD)이 또 다시 빌 드 블라지오 시장에 등을 돌렸다.
지난 달 라모스 경관의 장례식에서 블라지오 시장에 등을 돌리며 시위를 했던 NYPD경찰들은 4일 류 웬지안 경관의 영결식에서도 블라지오 시장이 등장하자 또 다시 등을 돌려 ‘묵언시위’를 펼쳤다 <조진우 기자>
A2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