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개 대도시 중 ‘아빠, 엄마와 사는 아이들’ 가장 많아
홀 부모 또는 동거커플 자녀비율은 45번째로 낮아
시애틀 주민들의 핵가족 비율이 뜻밖에도 전국 대도시 중 가장 높은 것으로 밝혀져 결손가족이 갈수록 확산되고 있는 전국적인 세태와 큰 대조를 보이고 있다.
연방 센서스국의 최신 통계에 따르면 시애틀의 전체 18세 미만 아동 10만여 명 가운데 70%가 정식 결혼한 부모와 함께 살고 있다. 이는 2000년 센서스 통계보다 6%가 늘어난 수치며, 솔트레이크 시티(유타), 콜로라도스프링스(콜로라도), 메사(애리조나) 등 전통적으로 종교 또는 보수 색깔이 짙은 도시들을 앞지르는 수준이다.
전국의 50개 대도시 중 핵가족 가구가 전체 주민가구에서 점유하는 비율이 늘어난 도시는 시애틀, 워싱턴DC 및 애틀랜타 3곳뿐이었다. 시애틀 가구 중 친자녀들과 함께 사는 결혼부부는 전체 가구의 14%였다. 지난 2000년엔 그 비율이 12.5%였다. 이들 대도시를 포함한 전국의 가구 가운데 핵가족 비율은 2000년 24%에서 19%로 줄어들었다.
시애틀의 18세 미만 아동 중 홀 부모와 사는 아이들의 비율이 극히 낮을 뿐 아니라 결혼하지 않은 동거상태의 부모와 함께 사는 아이들 비율도 전국 50개 도시 중 45번째로 낮았다.
일반적으로 진취적이고 자유분방한 도시로 알려진 시애틀의 핵가족 비율이 의외로 높은 현상에 대해 전문가들은 시애틀에 고소득, 고학력 주민이 많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한다. 이들 주민은 결혼할 확률이 높고 이혼 가능성이 적기 때문이다. 반면에 독신부모나 동거커플들 중에는 빈곤율이 높으며 이들 중 많은 사람이 시애틀의 비싼 생활비를 감당 못해 타지로 떠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이번 센서스 통계에는 워싱턴주에서 동성애자 결혼권리가 확장된 지난 2012년 이후 달라진 상황이 반영돼 있지 않다. 2010년 센서스에서는 자녀를 양육하는 동성커플이 711쌍인 것으로 집계됐다. 전문가들은 동성결혼의 합법화가 핵가족의 증가에 기여했을 것으로 추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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