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은 암살을 다룬 소니 픽처스의 코미디 영화 ‘인터뷰’가 소니 해킹사태와 맞물려 개봉 전부터 화제를 뿌린 가운데 이 영화가 온라인 출시와 동시에 불법 다운로드의 주된 표적이 되고 있다.

파일 공유 사이트인 빗토런트에 따르면 소니 측이 영화 ‘인터뷰’를 온라인으로 출시한 뒤 전 세계적으로 이 영화를 불법 다운로드한 건수가 75만건에 달한다고 26일 폭스뉴스 등이 보도했다.

이는 제작사인 소니 측이 극장 개봉일보다 하루 앞선 24일 오전 10시 구글 플레이와 유튜브 무비, 마이크로소프트 엑스박스 비디오, 소니의 자체 제작 웹사이트(www.seetheinterview.com) 등 인터넷 비디오 플랫폼을 통해 주문형 비디오(VOD) 형식으로 영화를 출시한 이래 첫 20시간 동안 집계한 수치다.

김정은 암살을 그린 가상의 코미디 영화에 쏟아진 세계인들의 관심이 미국 내와 비교할 때 절대 작지 않았음을 방증한다.

중국에서는 벌써 불법 복제판이 나돌고 있는데 로이터 통신은 중국의 한 비디오 공유 사이트에서 중국어 자막이 달린 ‘인터뷰’가 최소 30만건의 조회 수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한편 영화 ‘인터뷰’는 개봉 첫 날인 25일 미 전역 331개 극장에서 100만달러의 박스오피스 판매고를 올려 나쁘지 않은 흥행 실적을 낸 것으로 집계됐다.

또 ‘인터뷰’는 합법적인 온라인 VOD 판매에서도 꽤 짭짤한 수익을 낸 것으로 보인다고 폭스 뉴스는 추정했다. 소니 측은 온라인 회당 시청가격을 5.99달러, 다운로드 이용가를 14.99달러로 책정했다.

소니는 얼마나 많은 사람이 온라인에서 합법적으로 영화 VOD를 구매했는지 발표하지 않겠다고 밝혔지만 ‘인터뷰’는 25일 동영상 공유 사이트인 유튜브에서 가장 많이 재생된 영화 1위에 오를 정도로 누리꾼의 시선을 붙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