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명절 안 지켜 식당 여는 곳 찾다보니 관습 굳어
미국 최대 명절 가운데 하나인 성탄절에 유대인들은 중국음식을 먹는 ‘독특한’ 전통을 갖고 있다.
뉴욕 등 유대인이 많이 사는 곳에서는 중국 음식점마다 유대인들이 모여 식사를 하고, 영화관 등을 가는 모습이 일반적이다.
유대인인 연방 대법관 엘레나 케이건은 2010년 상원 인준청문회에서 성탄절에 어디 있었냐는 질문에 “다른 유대인들처럼 중국 음식점에 있었을 것”이라고 답했을 정도다.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이런 전통이 있는 것은 왜 그럴까.
유대인은 미국 내 주요 소수민족 가운데 대표적으로 성탄절을 쇠지 않는다. 유대교에는 성탄절에 대한 언급이 없다는 이유에서다. 대신 성탄절 근처인 11∼12월께 빛의 축제인 ‘하누카’를 지낸다.
유대인과 마찬가지로 중국인들도 성탄절을 쇠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런 이유로 수십년 전까지만 해도 성탄절에 문을 여는 유일한 식당이 중국 음식점이었기 때문에 성탄절을 지내지 않는 않는 유대인들이 중국집에 가는 관습이 생긴 것이다.
유대인들이 중국 음식점에 가는 이유는 또 있다. 유대 율법은 고기와 우유를 같이 먹지 말도록 하고 있다. 그런데 중국 음식점은 전통적으로 우유나 치즈를 쓰지 않아 고기와 우유가 섞일 우려가 전혀 없다.
실제로 이 율법을 충실히 따르는 정통 유대교 신자는 아주 많지는 않다. 그러나 최근 들어서는 유대인 뿐만 아니라 성탄절을 쇠지 않는 소수인종, 가족과 함께 성탄절을 보내지 않는 싱글족이 늘어나자 성탄절에 문을 여는 중국 음식점이 인기를 끌고 있는 추세다.
미국 최대 검색엔진 구글은 해마다 성탄절에는 ‘중국음식’이라는 단어의 검색 횟수가 크게 늘어난다고 워싱턴포스트는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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