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자 홀로 키우는 할머니·서류미비 한인에 온정 쇄도
▶ 기금 1만3,500달러 조성, 화재로 빈털터리 된 한인 익명 후원자“돕겠다” 훈훈
본보 보도 후 영주권 수속 비용을 지원받은 한인 가장(왼쪽 두 번째)이 24일 한인사회의 도움에 감사를 전하고 있다. <박상혁 기자>
“잊지 못할 크리스마스 선물을 받아 꿈만 같습니다. 한인사회의 온정과 사랑을 절대 잊지 않겠습니다”본보 보도로 알려진 연말을 어렵게 보내는 한인들을 위한 커뮤니티의 온정과 관심(본보 10일·16일자 보도)이 계속 쏟아지고 있어 사랑 실천을 강조한 예수의 정신을 기리는 성탄절을 맞아 훈훈함을 더해주고 있다.
한인타운 다목적 연장자센터는 따뜻한 연말을 보낼 수 없는 할머니와 손자, 서류미비자 가족들에 대한 본보의 보도 이후 이들은 돕겠다는 한인사회의 온정이 쇄도하면서 이날 현재 총 1만3,500달러(약정 5,400달러 포함)가 조성됐다고 24일 밝혔다.
특히 이날 연장자센터에는 영주권 문호가 열린 뒤에도 경제적 어려움으로 수년간 신청비용을 마련하지 못했으나 한인사회와 센터의 도움으로 영주권 신청비용을 지원받은 수혜 가장이 참석해 한인 커뮤니티에 대한 고마운 마음을 전달했다.
고등학교 1학년 자녀를 둔 가장으로 지난 2001년 시민권자의 기혼자녀 초청으로 영주권 취득 기회를 획득한 뒤 2010년 문호가 열렸음에도 6,000달러의 비용을 마련하지 못해 15년 동안 불체자 신분으로 불안에 떨며 살아온 김모씨는 “올해 크리스마스는 평생 잊지 못할 최고의 선물을 받았다.
아직 한인사회의 온정이 살아 있다는 것을 몸소 체험하니 꿈만 같다”며 “더 열심히 살아 성공해 더 어렵게 고생하는 한인들을 도우며 살겠다. 한인사회의 은혜를 절대 잊지 않겠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한국 고아원에서 성장한 뒤 캐나다를 통해 미국에 밀입국했다가 화재로 전 재산을 잃고 어렵게 살아가고 있는 오모씨에 대해서도 이름을 밝히지 않는 한인 후원자들의 도움으로 오씨의 재입국 금지 유예신청 양식(601A) 수수료 670달러를 지원한다고 밝혔다.
이 외에도 연장자센터는 손자를 홀로 키우며 푸드뱅크로 연명하고 있는 조모 할머니에게 매달 100달러 상당의 마켓 상품권을 지원하는 등 경제적 도움이 절실한 있는 한인사회 극빈층들을 위한 기금모금 운동을 적극 펼칠 계획이다.
한인타운 연장자센터 캐서린 문 소장은 “경제적 어려움으로 영주권 신청을 못하거나 하루하루 먹고 사는 것을 걱정하는 분들이 한인 커뮤니티에 많이 있다”며 “연장자센터는 한인 커뮤니티 기금을 통해 어려운 이웃들에게 식료품과 영주권 수속에 필요한 부분을 채워 나갈 것”이라며 한인사회의 관심과 후원을 부탁했다. 문의 (323)424-7187
<김철수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