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가주 지역 주요 한인 대형교회들이 내년 예산규모를 대체로 올해와 비슷한 수준에서 동결하거나 줄여 잡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같은 상황은 전반적인 경기침체의 여파 속에 한인교회들도 올해에 이어 새해에도 살림살이의 긴축기조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본보가 대표적인 남가주 지역 한인 대형교회들의 2015년도 예산을 파악한 결과 은혜한인교회, 남가주 사랑의 교회, 나성영락교회, 주님의 영광교회, 충현선교교회 등 24일 현재 예산이 공개된 5개 대형교회들의 내년도 경상예산은 총 4,821만여달러로 집계됐다.
이들 대형교회 가운데 2015년도 예산규모가 가장 큰 곳은 1,550만달러를 책정한 오렌지카운티 소재 은혜한인교회(담임목사 한기홍)로 나타났다.
은혜한인교회의 내년 예산은 사실상 올해 예산규모와 같은 수준이며, 지난 2013년의 1,750만달러 수준에 비해서는 감소한 것이다.
역시 오렌지카운티에 있는 남가주 사랑의 교회(담임목사 노창수)의 경우는 지난 2013년부터 경상예산을 꾸준히 소폭 늘려오고 있지만 그 변동폭은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남가주 사랑의 교회의 예산은 2013년 1,108만달러였던 것이 올해는 1,200만달러로 늘었으나 내년에는 1,280만달러로 올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남가주 사랑의 교회의 이상철 목사는 “2015년도에는 교육부, 청년부 등 다음 세대 아웃리치 프로그램과 지역 커뮤니티 프로그램 발전에 중점을 맞출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LA의 대표적 대형교회인 나성영락교회(담임목사 김경진)는 2015년 예산을 940만6,000달러로 책정, 올해 예산 1,049만달러에 비해 낮춰 잡았다고 밝혔다. 나성영락교회의 경우 올해 예산도 지난 2013년의 1,057만달러에 비해 소폭 줄어든 수준이었다.
또 LA 다운타운에 위치한 주님의 영광교회(담임목사 신승훈)는 2015년도 예산을 올해와 같은 680만달러로 책정했다고 밝혔다. 이는 2013년도의 750만달러보다 9.3% 감소한 수치다.
글렌데일에 위치한 충현선교교회(담임목사 민종기)는 2015년 경상예산의 경우 370만달러로 지난해와 같은 수준으로 동결됐으나 내년에는 특별 예산으로 선교관 구입 항목을 65만달러 책정, 총 예산이 435만달러로 책정됐다고 밝혔다.
충현선교교회의 경우 지난 2013년 예산이 300만달러에 선교비 55만달러를 별도로 책정했었다.
한편 남가주 지역 한인 대형교회들은 이같은 예산 책정과 함께 내년에도 커뮤니티 아웃리치 프로그램을 통해 봉사 및 청년세대 프로그램 발전에 주력하고 어려운 이웃들을 돕는다는 계획을 밝혔다.
<박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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