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깡통시장을 기억하는 한인이라면 추억의 눈물을 흘리게 될 영화다. 6.25전쟁 이후 미군부대에서 흘러나온 통조림 제품들을 팔던 국제시장을 무대로 시작되는 영화 ‘국제시장’(Ode to My Father·감독 윤제균)은 흥남 철수로 부산에 내려와 파독 광부로, 베트남전에 뛰어들고 이산가족 상봉까지 격변의 시대를 관통하며 살아온 우리 시대 아버지를 그려낸 대작이다.
먹고 살기 힘들었던 시절 오직 가족을 위해 굳세게 살아온 아버지 ‘덕수’ 역에 황정민이, 파독 간호사로 덕수를 만나 백년해로하는 영자 역에 김윤진이, 덕수와 동고동락해 온 친구 달구 역에 오달수가 열연한다.
하고 싶은 것, 되고 싶은 것도 많았지만 단 한 번도 자신을 위해 살아본 적 없는 그 때 그 시절 아버지 세대에 대한 윤제균 감독의 헌사인 이 영화는 ‘굳세어라 금순아’를 손녀에게 가르치는 아버지·할아버지의 마음을 헤아리게 만든다.
‘국제시장’은 오는 25일 LA CGV 개봉을 시작으로 내년 1월9일 뉴욕, 시카고, 워싱턴, 보스턴, 시애틀, 밴쿠버, 토론토 등 북미지역 40여개 관에서 동시 개봉한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