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아카데미 원장 등 김대중평화센터 관계자들이 24일 북한 개성공단에서 김양건 노동당 통전부장 겸 당 비서를 접견, 김 통전부장으로부터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이희호 여사에 전달할 친서를 받았다. 사진은 이희호 여사가 받은 친서 모습. 이번 방북은 김 통전부장이 김정일 위원장 3주기에 이희호 여사와 현정은 회장이 조의를 표시한 데 대해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다며 방북을 요청해 정부가 승인했다. 2014.12.24. (사진=김대중평화센터 제공)
북한 김정은 조선노동당 제1비서가 24일 이희호 여사 앞으로 친서를 보내 내년 방북을 제안했다.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도 친서를 통해 방북제안을 받았다.
김정은은 이날 북한 개성공단을 찾은 김성재 김대중평화센터 이사(전 문화부 장관) 편에 전달한 친서에서 이 여사에게 "위대한 김정일 국방위원장 동지의 서거 3돌에 즈음해 친애하는 여사께서 정성들인 추모화환과 위로의 마음을 담은 조의문을 보내온 데 대해 깊은 감사의 뜻을 표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여사께서 3년전 국상 때 아들, 며느리들을 데리고 평양을 방문해 국방위원장 동지의 영전에 조의를 표시한 데 이어 3년상에 화환과 조의문을 보내온 것은 국방위원장 동지에 대한 고결한 의리의 표시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정은은 "김정일 국방위원장 동지께서는 생전에 여사께서 김대중 전 대통령과 함께 민족과 통일을 위한 길에 모든 것을 다 바쳐온 데 대해 자주 회고하셨다"며 "우리는 선대 수뇌분들의 숭고한 통일 의지와 필생의 위업을 받들어 민족의 통일 숙원을 이룩하기 위해 앞으로도 적극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 "다음해 좋은 계절에 여사께서 꼭 평양을 방문해 휴식도 하면서 즐거운 나날을 보내게 되시길 기대한다"며 "추운 겨울 날씨에 각별히 건강에 유의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밖에 김정은은 현정은 회장에게 전한 친서에선 "선생은 이번 3년상에 지성 어린 추모 화환과 조의문을 보내옴으로써 우리 국방위원장 동지와 정주영 전 명예회장, 정몽헌 전 회장들과 맺은 깊은 인연을 귀중히 여기고 대를 이어가려는 마음을 뜨겁게 표시하셨다"며 "정주영, 정몽헌 선생들이 민족과 통일을 위한 길에 남긴 애국적 소행을 온 겨레는 잊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현정은 회장 선생의 사업에서 언제나 성과가 있길 바란다"며 "앞으로 회장 선생이 평양을 방문하면 반갑게 맞이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현 회장은 이날 오후 방북 일정을 마치고 경기 파주시 경의선 남북 출입국사무소로 돌아와 "김(양건 아태평화위원회)위원장과 새해 인사를 나누며 내년에는 반드시 금강산관광 재개 등 좋은 결실을 맺어 보자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고 전했다.
현 회장은 이어 "희망과 기대로 출발한 올해도 이제 며칠 남지 않았다"며 "새해에는 남북관계가 개선되고 남북경협사업 또한 활성화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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