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파이넬러스 카운티 타폰 스프링스의 로버트 코첸 경찰서장(왼쪽)과 카운티의 봅 괄티에리 보안관(오른쪽 2번째)이 이날 사건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미국 플로리다 주에서 경찰을 총으로 살해한 용의자는 감옥에 또 가기 싫어 범행을 저질렀다고 말했다.
플로리다 주 타폰 스프링스 경찰은 현지시간 21일 오후 늦게 경관 피격 사망 사건에 대한 중간 수사 결과를 발표했다.
경찰은 이날 오전 3시께 한 아파트 단지에서 용의자 마르코 안토니오 파리야(23)의 총에 맞아 숨진 찰스 콘덱(45) 경관은 이웃의 소음 불만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가 변을 당했다고 밝혔다.
22일 미국 언론에 따르면 지난 3월 약 2년간의 복역을 마치고 출소한 파리야는 보호관찰 기간에 마약을 소지한 혐의로 경찰의 수배를 받아왔다.
그는 이날 오전 2시께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한 여자와 함께 그랜드 대로에 있는 한 주택에 도착해 음악을 크게 틀어놓고 차에 앉아 있었다.
참다못한 한 주민이 파리야와 함께 있던 여인에게 음악 소리를 줄여달라고 요청했으나 거절당하자 곧바로 911에 신고했다.
파리야는 소음 불만을 표출한 주민을 찾아내려고 집을 돌아다니며 문을 두드렸고 그 사이 현장에 출동한 콘덱 경관과 마주했다.
파리야는 콘덱 경관을 향해 권총 7발을 난사했고, 콘덱 경관도 쓰러지기 전까지 2발을 응사했다.
용의자는 쓰러진 콘덱 경관을 차로 치고 황급히 현장을 벗어나려 했으나 얼마 가지 못해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은 숨이 붙어 있던 콘덱 경관에게 곧바로 심폐소생술을 시도했으나 콘덱 경관은 총상에 따른 과다 출혈 등으로 병원 후송 중 사망했다.
1급 살인 혐의로 체포된 피라야는 "마치 철창에 갇힌 쥐 신세와 같은 느낌이 들었고, 다시는 감옥에 돌아가고 싶지 않아 총을 쐈다"며 "유족에게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러나 경찰은 "말도 안 되는 변명"이라며 그를 원래 있던 교도소로 돌려보내 법으로 단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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