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월드컵·유로 제패…4차례 프리미어리그 득점왕
▶ 맨U 전설 네빌 “앙리를 본 우리는 축복받았다”
2000년대 첫 10여년간 세계 축구 최고의 스트라이커로 활약한 티에리 앙리가 마침내 필드를 떠난다고 발표했다.
프랑스 축구가 배출한 걸출한 골잡이 티에리 앙리(37)가 필드를 떠난다.
올해로 메이저리그 사커 뉴욕 레드불스와 계약이 만료된 앙리는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현역에서 은퇴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그는 이어영국의 스포츠채널 스카이 스포츠에서 해설자로 활동할 것이라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앙리는 탁월한 골 결정력을 갖춘한 세대를 풍미한 초특급 스트라이커 가운데 한 명으로 평가받고 있다.
폭발적 스피드, 안정된 볼 통제, 현란한 기술, 골문 앞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침착함이 전성기 앙리의 강점이었다. 이런 기량을 앞세워 앙리는 1998년 프랑스 월드컵과 2000년 유럽선수권에서 프랑스를 정상으로 이끌었고 2006년 독일월드컵에서도 프랑스의 준우승을 주도했다. 그는 프랑스 국가대표로 1997년부터 2010년까지 123경기에 출전, 51골과 29도움을 기록했다.
하지만 앙리의 진짜 활약은 클럽레벨에서 현란하게 펼쳐졌다. AS모나코, 유벤투스, 아스날, 바르셀로나, 뉴욕 레드불스 등 5개국에서 뛰었는데 전성기는 단연 아스날에서 보냈다. 지난 1999년부터 2007년까지 8시즌동안 아스날에서 369경기에 출전, 256골과 92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아스날의 전설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지난 2003-04시즌에는 프리미어리그 37경기에서 30골을 터뜨리며 아스날무패 우승의 주역으로 우뚝 섰다. 그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4차례 득점왕에 올랐고 2003-04시즌과 2004-05시즌에 유럽 최다골로 ‘유로피언 골든슈’를 안았다. 커리어 통산은 총 581게임에 나서 284골을 뽑아냈다.
아스날 팬들에게 역대 최고의 선수를 묻는다면 가장 먼저 나오는 이름이 ‘앙리’다. 심지어는 박주영이 아스날에 입단해 유일한 골을 뽑아냈을때 ‘앙리 스타일 골’이라며 반겼던 일도 앙리에 대한 아스날 팬들의 그리움이 얼마나 컸던 가를 말해주는 것이었다. 그는 2011-12시즌 미국리그 휴식기인 겨울 이적시장 기간 동안 뉴욕에서 단기 임대로 아스날에 일시 복귀해 뛰었는데 당시 포지션이 겹친 박주영이 그로 인해 전혀 출전기회를 얻지 못한 것이 팀 정착에 걸림돌이 됐다는 말도 있었다.
한편 세계 축구계는 앙리의 은퇴뉴스에 일제히 찬사를 쏟아냈다. 프레데릭 티리에즈 프랑스 프로축구회장은 “앙리는 정말 뛰어난 스트라이커이자 전설, 한마디로 최고”라면서 “잉글랜드인들은 앙리의 동상까지 만들었지만 모국 프랑스에서 그는 진가를 인정받지 못했다”고 미안함을 나타냈다. 왕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수퍼스타 게리 네빌은 “앙리의 전성기를 볼 수 있게 이 세기에 태어난 우리는 축복을 받았다”고 극찬을 보냈고 스페인 대표팀과 FC바르셀로나에서 활약한 수비수 카를레스 푸욜은 “당신의 축구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