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멜 거주 리언 패네타 전 국방장관
▶ 최근 회고록서 오바마 정책 비판
한반도 안보관련 내용도 담겨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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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펴낸 회고록 ‘값진 전투들’(Worthy Fights)에서 오바마 대통령의 외교정책을 비난해 화제가 됐던 리언 패네타 전 국방장관이 지난 12일 지역방송과 인터뷰를 통해 현 행정부와의 마찰을 빚으면서도 회고록을 집필한 동기 등을 설명하고 미국정치가 변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CIA 국장과 국방장관 재직 시 수행한 민감한 내용 때문에 국방부와 CIA와 갈등을 빚기도 했던 패네타 전 국방장관은 트위터와 구글을 통해 정보가 순식간에 전파되는 시대에 역사를 묻어둬선 안 된다고 생각해 책을 출간하게 됐다면서, “역사는 역사다. 최종 판단은 국민들의 몫이다”고 강조했다. 이날 인터뷰에서 패네타 전 장관은 생산성 없이 논쟁만 일삼는 최근 정치 현실에 대해서도 일침을 가했다.
“50년 가까이 정치에 몸담으면서 워싱턴 정치의 최고의 순간과 최악의 순간을 모두 겪었다. 그러나 최근 정치는 가장 최악이다. 정치는 교착됐고, 당리당략이 판치고, 무능력하다. 지금 정치는 싸움이나 하고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으로 젊은이들 눈에 비치며 국민의 삶과는 아무 상관도 없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민심이 이번 선거결과에 나타났다”고 말했다.
그는 민주주의의 힘은 정치인에게 있는 것이 아니라 일반 대중의 용기와 투쟁의지, 상식에 있다며 투표를 통한 국민들의 정치참여를 강조하면서 “정치가 위에서부터 아래로 변화하길 바란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탑 다운’식 변화는 없으며 아래에서 위로 변화할 것이다”고 전망했다.
그리고 그는 정치인들이 변하지 않으면 큰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아메리칸 드림’이 아직도 존재함을 사람들에게 알리기 위해 회고록을 썼다고 부연했다. “나는 이민 2세다. 더욱 나은 삶을 살길 바라는 부모의 바람대로 나는 열심히 일했고 정부 최고위직까지 올라 나름대로 아메리칸 드림을 성취했으며 이런 경험을 젊은이들과 공유하고 싶었다”면서 “아메리칸 드림은 실재하며 성취될 수 있다. 그러나 그것을 위해 싸워야 한다”며 모든 사람들이 꿈을 갖고 노력할 것을 당부했다.
지난해 2월 퇴임 후 카멜 벨리 자가에 거주하고 있는 패네타 전 국방장관은 지난달 7일 회고록을 출간했으며, 지난 10일부터 이틀간 몬트레이 소재 카사 문라스 호텔에서 출판기념 사인회를 가졌다. 이 책에는 북한이 남침하면 한국 방어를 위해 필요할 경우 미군이 핵무기를 사용한다는 계획 등 한반도 안보 관련 내용도 공개됐다.
<이수경 기자>
지난 12일 본인이 설립한 패네타 재단 사무실에서 몬트레이 지역방송 KSBW 앵커와 인터뷰를 하고 있는 리언 패네타 전 국방장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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