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행세칙 발표 안 해 혼선 가중
▶ 회장 등 후보자격•투표소는 어디
선거관리비 1만5천달러는 현금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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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대 샌프란시스코 한인회장단 선거가 갈피를 잡지 못해 헤매고 있다.
지난달 30일 구성된 선관위가 제대로 된 선거시행 세칙을 발표하지 않아 출마를 앞두고 있는 후보자와 유권자에게 혼선을 주고 있다.
더군다나 후보자 등록이 오늘(14일)부터 시작되는 시점에 회장 후보자 및 동반 출마하는 부회장, 이사들의 자격에 대한 지침도 13일 현재 오후 2시까지 발표된 게 없어 순탄치 않은 선거를 예고하고 있다. 한때 ‘지역 한인들에게 체류신분(유학생, 주재원 포함)에 상관없이 선거권을 주어야 한다’는 규정을 바꾸고 이들에게 투표 자격을 주지 않겠다는 논의가 선관위에서 이루어졌다. 하지만 정관상의 이유를 들어 이를 바꾸지 않고 그대로 수용하기로 했다.
또한 6개의 투표소 중 4개로 줄인다는 축소안도 공감대를 형성하지 못하고 있고 이같은 사실을 아는 유권자는 거의 없다.
신동기 선관위원장에 따르면 지난 11월5일 선관위 2차 모임을 갖고 기존에 6개 투표소(SF, 오클랜드, 산마테오, 헤이워드-프리몬트, 더블린, 콘트라코스타)를 4개(더블린과 콘트라코스타를 제외)로 줄이는 안건이 나와 투표가 진행돼 통과(3명 찬성 1명 반대, 위원장 제외)됐다고 밝혔다.
이같은 소식을 접한 한 단체 관계자는 “투표소를 늘려서 한인들의 참여를 적극 유도해야 할 선관위가 오히려 한인들의 참여를 가로막고 있다”며 “원리원칙도 없는 행태와 ‘끼워 맞추기식’ 억지논리에 기가 찬다”고 말했다.
이번 회장 선거에 출마할 것으로 보이는 한 후보자는 “선거관리비가 1만5,000달러로 경선일 경우 3만달러에 달한다”며 “그걸로 부족하진 않을 텐데 왜 투표소를 줄이는지 이해가 안된다”는 입장을 전했다. 또한 이전 선거에서 볼 수 없었던 공탁금 4만달러 중 선거관리비 명목으로 1만5,000달러를 반드시 현금으로 납부하도록 규정한 점도 문제의 소지가 다분하다는 지적이다.
또 다른 출마 후보자는 “선관위가 어디에 어떻게 관리비가 사용됐는지 체크를 사용해서 투명하게 사용하고 관리해야 한다”며 “이전 선거에서도 ‘반드시’ 선거관리비를 현금으로 내라고 못을 박았냐”고 반문했다.
그는 또 “이전에 보면 선거관리비는 다 사용해도 무방하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선관위들이 있었다”며 “조직적으로 운영해 어떻게 하면 더 많은 한인회 자금을 다음 회장단에 돌려줄까를 고민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판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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