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이저 21개 병원 파업 돌입
▶ 첫날부터 진료∙수술 차질 빚어
북가주지역에 위치한 카이저 병원의 간호사들이 11일부터 이틀간에 걸쳐 파업에 돌입했다.
이번 파업에는 북가주 지역 21개의 카이저 병원과 35곳의 클리닉에 종사하고 있는 간호사 18,000여명이 이날 아침 7시를 기해 파업을 시작했다.
카이저 병원측과 간호사 노조측은 지난 7월 이후 협상을 펼쳐왔으나 양측의 입장이 팽팽하게 맞서 결국 파업에 이르는 파국상태를 맞은 것이다.
카이저 퍼머넌트 산타클라라 외부에는 빨간 셔츠를 입은 노조원 수백 명이 피켓을 들고 거리를 오가거나 구호와 함께 노래를 부르며 결의를 다지는 모습을 보였다.
지나가는 행인들의 차량은 경적을 울리며 이들의 파업에 동조하는 모습을 보여주는가 하면 일부 행인들은 쉽게 볼 수 없는 대규모의 파업모습을 셀폰 카메라에 담기도 했다.
파업에 동참하는 간호사들은 차량도 병원 내 주차장에 주차하지 못하는 것은 물론 병원 건물 내로 들어가지도 못하고 병원 외부 길가에서만 시위했다.
이처럼 간호사들의 파업이 되면서 병원을 찾았던 환자들은 불편함을 호소하는 모습도 보였다.
현재 카이저병원측은 2000명 정도의 대체 간호인력을 확보해 놓은 상태이지만 턱없이 부족한 것으로 알려졌다.
파업에 동참한 간호사 애니(가명)씨는 "병원측이 간호사들의 임금을 시간당 12달러나 삭감하려고 한다"면서 "엄청난 이익을 내고 있는 병원측은 임금인상은 고사하고 간호사들의 목을 조여 생존권을 위협하는 것은 물론이고 환자들에 대한 서비스도 부실하게 만들려고 하고 있어 부득이하게 파업에 나서게 됐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병원측은 "우리는 환자들을 위한 높은 품질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독감시즌에 이 같은 파업은 무책임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광희 기자>
북가주지역에 위치한 21개 카이저병원과 35개의 클리닉 간호사들이 ‘생존권 위협하지 말라’며 파업에 돌입했다. 사진은 산타클라라에 위치한 카이저병원 간호사들의 시위하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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