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장호 감독, 신앙간증 통해 북한인권 강조
▶ 북한인권국제영화제, 몬트레이*산타클라라서 개최
"돈을 벌고 인기를 얻고 명예를 쌓기 위해 영화를 만들었는데 이제는 기독교 영화를 만드는데 남은 인생을 보내기로 했습니다"영화계의 풍운아이자 한국의 대표적인 영화감독이었던 이장호 감독이 자신이 크리스찬으로 변해간 과정과 기독교 영화 제작에 헌신하는 삶을 살게 된 이유들에 대한 간증의 시간을 가졌다.
이장호 감독의 간증은 지난 7일과 9일 이틀간에 걸쳐 몬트레이 영락교회와 산호세 산타클라라연합감리교회에서 각각 펼쳐졌다.
이 감독은 간증을 통해 "농촌에서 무작정 상경한 젊은이들의 이야기를 담은 ‘바람 불어 좋은 날’이라는 영화를 만들어 1980년대 젊은이들에게 큰 메시지를 던져주며 한국 영화계에도 새바람을 불어넣었다"며 자신의 성공스토리를 들려줬다.
이 감독은 이어 "이후 상업주의에 빠지는 내 모습을 발견하면서 슬럼프에 빠졌으며 27년간 영화도 만들지 못하고 대학교 강단에서 월급쟁이 생활을 하는 등 내리막길을 걸었다"며 자신의 삶을 재조명했다.
그는 "이 당시 영화에 대한 회한이 생겨나기도 했는데 결국은 영혼에 호소하는 영화가 무엇인지 궁금했으며 65세가 되어 은퇴를 하면서 기독교 영화를 만들겠다고 맹세했다"면서 기독교 영화를 만들게 된 과정도 설명했다.
그는 19년전 만든 ‘천재 선언’과 올해 개봉한 ‘시선’이 삼풍백화점 붕괴와 세월호 침몰과 맞물려 개봉되는 바람에 흥행에 참패했다"면서 "하지만 하나님은 나에게 두 영화를 통해 숙제를 던져줬다"고 회고했다.
이장호 감독은 특히 "영화가 촬영하는 모든 시선(각도)는 하나님의 시선임을 깨닫게 된 것이 바로 일본 소설 ‘침묵’을 영화로 만들면서"라고 전했다.
이 감독은 북한인권영화제와 관련해서는 "앞으로 사회각계 각층이 북한인권에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대중성을 적극 추진할 예정"이라면서 "또한 영화제를 유럽 등지로 확대해 북한인권의 실상을 알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감독은 이와 함께 "북한 주민이 겪고 있는 고난이 우리들을 위해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신 예수의 고난을 집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며 북한의 인권 회복과 통일에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이에 앞서 6일과 8일에는 같은 장소에서 북한인권영화제와 관련한 김영환씨의 강연과 북한의 정치범 수용소노동교화소 등을 탈출한 탈북자들의 증언으로 제작된 북한의 인권탄압 고발 다큐멘터리 ‘우리 얘기 듣고 있나요?’가 상영됐다.
<이광희∙이수경 기자>
지난 9일 산타클라라 연합감리교회에서 가진 북한인권영화 상영회에서 이장호 감독이 신앙간증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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