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달라스 종료 선언
▶ 첫 확진 38일만에 격리자 모두 풀려나
미국 에볼라 사태의 발원지인 텍사스주 달라스시가 현지시간 8일 자정 사태 종료를 공식 선언한다.
라이베리아 출신으로 텍사스 건강장로병원에 입원한 토머스 에릭 던컨이 9월30일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서 미국 내 첫 에볼라 감염자로 확진 판정을 받은 이래 38일만이다.
달라스 보건 당국은 지난달 17일병원 의료 폐기물을 처리하다가 에볼라에 노출됐을 것으로 파악한 마지막 한 사람이 이날 21일 간의 격리와 추적 관찰에서 풀려나면 에볼라확산 공포에서 해방된다고 밝혔다.
에볼라 최대 잠복기가 21일이고 보통 감염 후 6∼12일 이내 증상이 나타나는 점을 볼 때 지금껏 이상 증세를 보이지 않은 감염 대상자는 에볼라에 전염되지 않았을 가능성이 크다.
지난달 8일 사망한 던컨을 치료하던 텍사스 건강장로병원의 두 여자간호사 니나 팸(26), 앰버 빈슨(29)이차례로 에볼라에 감염되면서 달라스등 텍사스 북부 지역을 비롯해 미국전역으로 에볼라 공포가 급속도로확산했다.
의료진에게 방역장비를 제대로 지급하지 않고 에볼라 대처교육도 시키지 않는 등 병원 측의 무능한 대처사실이 거푸 드러나면서 ‘피어볼라’(에볼라 공포)는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았다.
그 와중에 빈슨이 비행기를 타고다른 지역에 다녀온 사실까지 겹쳐피어볼라는 일파만파로 번졌다.
CDC와 텍사스 보건 당국은 에볼라 감염자와 접촉한 177명을 대상으로 하루 2번씩 체온을 재며 추적검사로 추가 감염여부를 살폈다.
이어 10월20일 던컨과 접촉한 51명 모두 에볼라 잠복기를 무사히 통과했다고 발표했다. 한고비를 넘긴것이다.
그 사이 팸과 빈슨이 에볼라 전문치료에서 성공적으로 완치판정을 받고 퇴원하면서 에볼라 확산 우려는잠잠해졌다.
당국은 팸, 빈슨의 접촉인물과 병원 의료진 등 나머지 감염 우려 대상자의 상태를 예의주시했고, 이들이에볼라 잠복기를 차례로 통과하면격리 해제조처를 내렸다.
클레이 젠킨스 달라스 카운티 판사는 미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에볼라 공포에서 벗어나면서 추수감사절(11월의 4번째 목요일)이 달라스에일찍 찾아왔다"고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재커리 톰슨 달라스 카운티 보건국장은 “에볼라 사태가 종료됐지만던컨을 잃었기 때문에 마냥 기뻐할수는 없다"며 “달라스를 덮칠 또 다른 전염병을 걱정하고 이제부터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에볼라 확진 판정 전 빈슨이 비행기를 타고 집을 방문한 탓에 긴급 통제에 나선 오하이오 주 보건 당국은이번 주 초 빈슨과의 접촉으로 감염가능성이 있는 163명에 대한 추적검사를 모두 마쳤다. 역시 추가 감염자는 나오지 않았다.
미국 내 4번째 감염자인 크레이그스펜서 박사를 치료하는 뉴욕시 당국은 스펜서 박사와 접촉한 의료진과 에볼라 주요 발생 지역인 서아프리카에서 돌아온 관광객 등 357명을추적 관찰하고 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