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거물급 정치인 래리 애그런 낙선, 린 샤트 후보 시의원 1등 당선 이변
▶ 제프리 랄로웨이 근소한 표 차이로 재선 성공
이번 어바인 시의원 선거는 이변이 속출했다. 어바인 시의 정치거물인 래리 애그런(민주당) 현역 시의원이 낙선하는가 하면 예상 밖으로 린 샤트(도시개발 커미셔너ㆍ공화당) 후보가 선전해 1등으로 당선됐다.
이와 아울러 압승을 거둘 것으로 예상했던 최석호(공화당) 시장이 도전자 메리 앤 가이도 후보에서 600여표라는 근소한 표 차이로 당선됐다. 또 부시장인 제프리 랄로웨이는 2위로 재선에 성공했지만 3위 멜리사 팍스 후보와 표 차이가 180여표밖에 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어바인 시의회는 공화당 3명, 민주당 2명의 형태가 그대로 유지될 것이라는 당초 예상과 달리 공화당 4명(최석호, 제프리 랄로웨이, 크리스티나 셰, 린샤트), 민주당 1명(베스 크롬)인 ‘수퍼 공화당’으로 바뀌었다.
최석호 시장은 OC 레지스터지와의 인터뷰에서 “우리가 다수당을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은 좋은 뉴스이다”며 “래리 애그런이 (낙선해) 시 정책에 관여할 수 없게 되었고 어바인 유권자들은 래리 애그런에 싫증을 느낀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반면 래리 애그런 후보는 “시의회에 공화당이 다수를 차지하는 것은 시를 위해서 좋지 않은 뉴스이다”며 “개발업자들에게 더 많은 것을 주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형국인 만큼 앞으로 어바인 시의회는 최석호 시장을 중심으로 그동안 계속해 왔던 ‘그레이트 팍 감사’ ‘시의 성장세 유지’ 등을 비롯한 여러 가지 ‘개혁 드라이브’ 정책을 중단 없이 펼쳐나갈 수 있게 됐다.
반면 어바인 시의회에서 민주당은 베스 크롬 1명으로 큰 이변이 발생하지 않는 한 향후 몇 년동안은 공화당 위주의 정책결정에 따라갈 수밖에 없는 입장에 놓이게 됐다. 공화당은 지난 2012년 12년 동안 민주당이 장악하고 있던 시의회를 탈환해 지금까지 공화당 3석, 민주당 2석을 유지해 왔다.
최석호 어바인 시장 보좌관인 헤럴드 서씨는 “상대방 후보의 흑색선전으로 인해서 최석호 시장이 예상 외로 이번 선거에서 고전했다”며 “최석호 시장을 중심으로 계속되어 왔던 개혁정책이 중단되지 않고 마무리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이번 선거는 의미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어바인 시의회는 시의원 임기가 4년, 시장 임기는 2년으로 전체 주민들을 대상으로 직접 투표를 실시하고 있다.
<문태기 기자> tgmoon@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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