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3분기 적자폭 1년 전보다 10배 늘어 주가 급락
일부 전문가 “280달러 대는 바닥 근처” 분석
세계최대 인터넷상거래 업체인 시애틀의 아마존이 역대최대 분기적자를 기록하면서 주가가 급락했다. 하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아마존의 적자는 투자에 따른 것이며 현재 주가가 거의 바닥에 다다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아마존은 올 3분기에 4억3,700만달러(주당 95센트)의 순손실을 기록했다고 23일 발표했다. 작년 같은 기간의 순손실 4,100만달러(주당 9센트)에 비하면 적자폭이 10배나 확대됐다. 올 3분기 매출은 205억8,000만 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20% 늘어났다.
아마존의 3분기 순손실은 시장이 전망했던 주당 76센트를 크게 웃돌며, 매출 역시 시장 전망치인 208억4,000만 달러에 못 미치는 수준이다.
아마존이 이처럼 큰 적자를 기록한 것은 신규사업 및 서비스에 과도하게 투자했기 때문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언론은 분석했다.
아마존은 올해 파이어폰, 영화 스트리밍 서비스, 무제한 전자책 구독 서비스, 드론(무인배달기) 배송 등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였지만 결과는 모두 신통치 않았다. 지난 7월 시작한 파이어폰 사업의 경우 판매부진에 따른 손실금액이 1억7,000만달러에 달한 것으로 추산됐다.
아마존은 연말 쇼핑시즌이 포함된 4분기의 실적 전망도 월가의 기대를 밑돌았다.
아마존은 올해 4분기 매출 전망치를 273억~303억 달러가 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는 분석가들의 전망치인 308억9,000만 달러를 밑도는 수준이다.
톰 츠쿠택 아마존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미국 달러의 강세로 인해 4분기 매출 전망치를 당초보다 약 2.5%포인트 하향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이 어두운 실적과 올 4분기 실적 전망이 발표된 후 아마존 주가는 24일 주식시장에서 폭락했다. 이날 오후 1시 현재 7~8%가 하락해 주당 280달러대로 내려 앉았다. 하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아마존 주주들이 1년 전에 비해 30% 정도 손실을 입고 있는 상황이지만 주당 280달러 대는 거의 바닥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아마존은 지난 1년 사이 기업합병을 포함해 모두 4만명의 신규 직원을 채용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9월말 현재 전세계적으로 10만9,800명이었던 아마존의 직원(풀타임ㆍ파트타임 포함)은 지난 9월말 현재 14만9,500명으로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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