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치가 애버크롬비’는 역사가 평가할 것”
하와이 현지 언론사들의 의뢰로 워드 리서치 센터가 실시한 최신 설문조사에서 지난 8월 민주당 경선에서 재선에 실패해 단임으로 임기를 마치게 된 닐 애버크롬비 주지사의 업무 실적에 대한 주민들의 평가가 평균 이하의 저조한 수준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발표됐다.
이번 설문조사에서 주민들은 애버크롬비 주지사에 대한 평가를 5점 만점에서 평균 2.53점으로 내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현직 주지사에 대한 불만은 지난 8월 하와이 역사상 처음으로 재임에 도전하는 현직 주지사가 경선에서 36%라는 압도적인 표차로 패배한 초유의 사태로 이어진 것으로 나타났다는 해석이다.
이는 특히 민주당으로써는 동성결혼 합법화와 최저임금 인상, 터틀 베이 리조트의 토지보존 등 하와이 역사에 이정표를 긋는 업적을 달성한 올해 당을 대표할 만한 간판급 거물 정치인이 이처럼 낮은 평점을 받고 있다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는 것.
한편 애버크롬비 주지사의 낮은 업무평가는 그가 내린 정책이나 정치적인 이슈에 기인했다기 보다는 유권자 개개인의 주지사에 대한 개인적인 감정이 표출된 것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며 이는 근래에 실시된 설문에서도 ‘단지 현직 주지사가 마음에 들지 않아서 그나마 같은 당 출신인 데이빗 이게 후보를 지지키로 했다’고 답한 주민들의 반응에서도 여지없이 드러나고 있다.
한편 미국의 월남전 참전에 대한 반전시위가 벌어지던 1960년대 당시 애버크롬비 주지사와 상반된 의견으로 맞섰던 하와이 주 상원의 샘 슬롬 공화당 원내총무는 누군가 자신에게 현 주지사의 업무평점을 물었다면 5점 만점에 2점을 주었을 것이라고 전하며 주민들의 의견을 무시하고 정책을 강요했던 그의 실책들을 질타했다.
슬롬 상원의원은 그러나 애버크롬비 주지사가 지난 2년간은 의회와 커뮤니티 단체들과의 소통을 위해 많은 노력을 했고 또한 76세의 고령임에도 왕성한 혈기로 정부를 꾸려나가는 그의 열정에는 찬사를 보내며 훗날 사가들은 애버크롬비가 주지사로 재임했던 지난 4년에 국한하지 않고 40여 년에 이르는 일생의 정치활동을 근거로 그에 대한 정당한 평가를 내리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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