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KS 신경숙 작가 초청 ‘한국문학 컨퍼런스’
▶ ’엄마를 부탁해’ ‘어디선가 나를 찾는…’ 영역출간 호평
한국문학 세계화 이정표 기록…번역문화 융성 기대
한국문학이 세계를 향해 달리고 있다.
24일 오후2시- 6시 UC버클리한국학센터(CKS) 주최로 동창회관에서 열린 ‘한국문학 컨퍼런스’에서 참석패널들은 신경숙 작품의 영역본 호응에 힘입어 한국번역문화가 더 융성해지고 한국문학의 세계화가 이뤄지길 기대했다. 로라 넬슨 UC버클리한국학센터 소장은 "지하철에서 치매 걸린 엄마를 잃어버린 남편과 자식의 이야기를 그린 신경숙 작가의 엄마를 부탁해’(Please Look After Mom)란 작품은 한국적이지만 전세계인이 공감할 수 있는 울림 있는 테마였다"고 평했다.
권영민 UC버클리 방문교수는 "신경숙 소설가는 90년대 역사적 고민들이 해체되면서 한국문학의 주제를 개인의 내면과 일상으로 전환시킨 대표주자이자 새 이정표를 세운 작가"라고 소개했다.
이날 기조강연을 맡은 크리스토퍼 한스컴 교수(UCLA)는 1920년대부터 현재까지 한국문학사와 박경리 박완서 공지영 등 한국대표 여성작가들의 문학세계를 개괄했다. 한스컴 교수는 ‘정치적 탄압은 한국문학의 키워드"라면서 "신경숙의 어디선가 나를 찾는 전화가 울리고’(I’ll be right there)란 작품도 80년대 혼란스런 한국상황을 대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수의 한국문학작품을 번역한 브루스 풀턴 교수(캐나다 브리티시 콜럼비아대)는 "더 많은 작품이 번역되려면 한국 문학전문출판사의 적극적인 의지가 요구된다"면서 "한국문학은 영어권 독자뿐 아니라 전세계 독자들이 한국문학을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한국문학의 진가를 인정받고 세계로 진출하려면 번역사업에 투자와 문학 전문에이전트 육성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신지원 교수(애리조나주립대)는 신경숙 작품에 나타난 문학적 배경과 음식 묘사를 전했으며, 정하윤 교수(이화여대)는 신경숙 자전소설 ‘외딴방’을 주제로 작가의 작품세계를 분석했다.
마르셀라 마리니(셀레리오 에디토어 편집자)는 "한국문학이 유럽시장에서 호응을 얻기에는 문화적으로 제한된 부분이 있지만 신경숙 작품은 세계인들이 친밀함을 형성할 주제를 갖고 있다"면서 한국문학의 세계화 가능성을 밝게 했다.
한편 2주간 방문작가로 버클리에 온 신경숙 작가는 29일 오후 4시 15분 스탠포드대에서 작품설명회를 갖는다.
<신영주 기자>
24일 CKS 주최로 열린‘신경숙 작가 초청 한국문학 컨퍼런스’에서 한국문학의 세계화에 대해 논의했다. 사진은 패널들이 참석자들의 질의에 응답하고 있는 모습. 왼쪽부터 크리스토퍼 한스컴, 신지원, 브루스 풀턴, 정하윤 교수와 마르셀라 마리니 편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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