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F 자이언츠 월드시리즈 경기로 식당마다 손님 줄어
북가주 야구팬들은 요즘 즐거운 나날을 지내고 있는 반면 식당업주들은 울상을 짓고 있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힘겹게 와일드 카드로 포스트 시즌에 진출한 후 디비전 시리즈, 리그 챔피언십까지 승승장구하고 월드시리즈에 진출했기 때문이다.
자이언츠는 지난 21일부터 이틀간 캔사스 시티 로열스와의 월드 시리즈 2차전까지 결과 시리즈 전적 1-1로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두팀은 오늘(24일)부터 3일간 샌프란시스코 AT&T 파크에서 열리는 3연전에서 다시 맞붙게 된다.
이같이 자이언츠가 월드시리즈를 향해 가면서 저녁장사를 기대하는 식당업주들은 야구경기를 관람하기 위해 집에서 식사를 하거나 친구들과 스포츠 바 를 찾는 손님들로 인해 식당 고객이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고 하소연하고 있다.
실제로 자이언츠가 월드시리즈에 진출할 것인지의 여부가 결정되는 리그 챔피언십 5차전 경기가 열리던 지난 16일 헤이워드에 있는 한인운영 바베큐 전문 미국 식당에는 30여개의 테이블중 2-3개에만 손님이 앉아 저녁을 먹고 있었다.
한인 식당업주는 “자이언츠가 포스트 시즌에 진출한 후 경기가 있는 날은 손님이 부쩍 줄었다”면서 “이제 월드 시리즈까지 진출했으니 경기 기간동안 아마도 손님이 계속 없을 것 같다”고 우려했다.
한인 식당들도 이번주말 3차전이 열리면서 고객들이 경기 관람을 위해 식당을 덜 찾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한인보다 주류고객이 많은 식당일수록 주말 손님이 더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식당업주들은 예상했다.
오클랜드의 한 업주는 “주류사회 경기가 나아졌다고들 하지만 한인식당들은 아직 피부로 실감할 수 없는 상태인데 주말 장사까지 허탕을 치게 됐다”고 말하면서도 “그래도 5년동안 3차례나 월드 시리즈 챔피언에 도전하는 자이언츠가 우승을 했으면 좋겠다”고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한편 월드 시리즈 3 차전부터 5차전까지는 금요일부터 일요일까지 매일 오후 5시 7분에 시작하며 Fox-TV 를 통해 중계된다.
<홍 남기자>
이번주말 자이언츠의 월드시리즈 경기가 열리면서 식당들이 손님이 줄어들 것을 걱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자이언츠의 22일 경기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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