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가주 한인 축구계는 얼마전에큰일꾼을 잃었다. 이상호씨다.
샌프란시스코 한인축구협회에서사무총장으로, 회장으로 약 20년간봉사했던 그는 6개월여 투병 끝에 지난 8월 소천했다. 그를 기리는 ‘작지만 뜻깊은’ 축구한마당이 지난 11일케네디 하이 구장에서 펼쳐졌다. 이날 열린 제20회 샌프란시스코 한인축구협회장기 축구대회는 현 집행부(회장 고영호, 이사장 권덕근)와 축구인들의 뜻에 따라 이상호 전 회장 추모대회 형식으로 치러졌다.
45세 미만 A그룹과 45세 이상 B그룹으로 나뉘어 벌어진 이번 대회에는 SF협회 산하 5개팀이 출전했다.
고인이 청년 시절부터 30여년간몸담았던 FC상록수는 사실상 휴면클럽이었으나 왕년의 멤버들이 다시 뭉쳐 상록수 이름으로 출전했다. 대회취지가 각별한 만큼 경기 분위기도여느 대회와는 사뭇 달랐다.
고인의 명복을 비는 묵념(사진)으로 시작된 개회식에서 고영호 회장은 “우리들 마음 가운데 남아있는”고인의 헌신봉사를 다시금 추억했다.
고 회장은 또 역대 회장들을 일일이거명하며 그들의 봉사가 있었기에 오늘 우리가 있음을 새삼 일깨웠다.
매경기 전후반 70분의 땀범벅 승부가 이어졌지만 승패나 순위에 연연하는 분위기는 없었다.
추모대회 겸 친선대회 성격을 한층 살리기 위해 순위를 매기지 않고별도의 시상도 생략키로 한 협회측의도대로 치열하게 볼다툼을 하면서도 상대를 배려하는 장면들이 속출했다.
한편 각클럽 선수단은 이상호 전회장의 자녀를 위해 써달라며 선수들의 십시일반 정성을 모은 금일봉을협회측에 전달했다.
<정태수 기자>
지난 11일 케네디 하이 구장에서 펼쳐진 제20회 샌프란시스코 한인축구협회장기 축구대회에서 경기 시작에 앞서 참가자들이 고 이상호 전 회장을 기리는 묵념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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