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업자들, 장기 테넌트 퇴거시키고 낡은 아파트 개조
새 아파트는 렌트 비싸 이주 난감
시애틀에 아파트 신축 붐이 지속되면서 낡은 아파트들도 줄줄이 개조되고 있어 이들 아파트에 비교적 낮은 임대료로 장기간 입주해온 노인들이 쫓겨나는 상황을 맞고 있다.
다운타운 퍼스트 힐에 소재한 ‘파노라마 하우스’를 매입한 개발회사도 200여 입주자들에게 대대적 보수공사 때문에 불가피하다며 내년 초까지 방을 비우라는 퇴거통보서를 발송했다.
지난 1962년에 세워진 이 아파트의 렌트는 같은 지역의 새 아파트 평균 임대료인 11,500달러에 훨씬 못 미치며 입주자들 중 상당수가 10~50년 간 살아온 장기 임대자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최근 시애틀 일원에서 아파트 렌트가 계속 올라 킹-스토호미시 카운티에서만 금년에 8,400 유닛, 내년에 1만1,250 유닛의 아파트가 신축될 예정이지만 이들은 모두 고층의 콘도 스타일 아파트들이기 때문에 렌트도 상당히 높다고 지적했다.
시애틀의 9월 아파트 평균 렌트는 작년 9월보다 10.3%나 오른 1,485달러이며 킹-스노호미시 카운티의 9월 평균 렌트 역시 작년 9월보다 8.9% 높은 1,293달러로 집계돼 낡은 아파트에서 퇴거하는 노인 입주자들에게는 큰 부담이라고 전문가들은 설명했다.
지난 8월 시애틀 일원의 아파트(1베드, 1배스) 평균 렌트 및 인상률은 시애틀이 1,484달러(8.6%), 벨뷰가 1,665달러(6.9%), 켄트가 886달러(8.6달러), 에버렛이 1.066달러(9.2%), 렌튼이 1,087달러(9.8%), 페더럴웨이가 844달러(5.2%), 커클랜드가 1,374달러(9.6달러), 레드몬드가 1,457달러(12%)였다.
시 당국은 강제퇴거 통보를 받은 저소득층 임대자들이 형편에 맞는 새로운 아파트를 찾아 이사하도록 개발업자 측과 공동으로 최고 3,200달러까지 지원하고 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