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A 보고서, 워싱턴주의 불요불급한 검진 남발 지적
방사선 과다노출 등 위험 초래 가능성
워싱턴주 병원들이 불필요한 검진과 치료를 남발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워싱턴주 의료연맹(WHA)은 환자 330여만 명의 병원기록을 분석한 결과 불필요한 진료가 남발됐음이 밝혀졌다며 이런 과잉진료를 통해 과다 방사선 노출 등 오히려 환자들의 건강이 위협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WHA는 최근 불필요한 의료비용과 위험을 초래하는 과잉 진료를 줄이기 위해 ‘현명하게 선택하기(Choosing Wisely)’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WHA는 워싱턴주 병원의 가장 흔한 과잉진료가 여성 자궁암 검진이라고 밝혔다. 워싱턴주 여성의 57%가 자궁암 검진을 매년 한번씩 받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지만 관련 의학협회는 3년에 한 차례씩 검진 받도록 권고하고 있다고 WHA는 지적했다.
WHa 조사에 다르면 이미 자궁절제수술을 받은 환자는 더 이상 자궁암 검진을 받을 필요가 없는데도 17%가 여전히 검진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어린이 맹장염 환자에게는 초음파 검사(정확도 94%)부터 해야 하는데도 워싱턴주의 맹장염 어린이 환자들 중 30%는 CT 스캔을 받는 것으로 드러났다. CT 스캔은 환자를 방사선에 노출시키기 때문에 특히 아동들의 경우 자제해야 한다고 WHA는 강조했다.
WHA는 또 축농증 환자들 중 37%에 불필요한 항생제가 처방됐으며 단순한 두통 환자들 가운데 25%가 불필요한 CT 스캔 및 MRI 검사를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과잉진료 실태는 카운티 별로 큰 차이를 보였다. 맹장염 어린이 환자에게 CT 스캔을 적용한 비율이 클라크 카운티는 14%였지만 야키마 카운티는 51%나 됐다. 난소 낭증 환자의 경우 불필요하게 MRI검사를 받은 환자의 비율이 왓컴 카운티는 13%였지만 아일랜드 카운티는 61%나 됐다.
워싱턴주 의학협회(WSMA)의 브라이언 세티 회장은 “의사들 사이에는 공동체 의식 때문에 동일 지역에서는 유사 처방이 내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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