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만달러 이상 고급주택 세 채 중 한 채 꼴로 사들여
벨뷰 지역서는 거의 40%나…중국인 염두에 두고 설계도
시애틀 지역의 100만달러 이상 고급주택 시장을 중국인 부자들이 휘젓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지난 20일 “시애틀 지역에서 최근 거래된 100만달러 이상의 주택들 가운데 1/3 이상을 중국인들이 매입했다”고 보도하고 부동산 에이전트들이 중국어를 할 수 있는 직원을 고용하고 있으며 베이징에 지사도 개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타임스는 또 “최근 신축 주택들 가운데는 처음부터 중국인 바이어들을 염두에 두고 중국인들의 취향에 맞게 설계하고 있다”며 풍수지리를 중요시 하는 중국문화를 감안, 일부 브로커들은 아예 클로징 전에 풍수지리 가의 최종 승인을 받아준다는 조건까지 매매계약서에 삽입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인 부자들의 고급주택 매입 현상은 벨뷰 등 이스트 사이드 지역에서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한 브로커는 이 지역에서 거래되는 고급주택의 40%를 중국 부자들이 매입하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결과적으로 이 지역의 주택가격 고공행진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한 예로 110만달러에 리스팅 된 웨스트 벨뷰의 한 주택은 24명의 중국인들이 가격경쟁을 부추긴 끝에 30만달러나 뛴 140만달러에 거래됐고, 250만달러 상당의 한 호반주택도 리스팅에 오른지 3일만에 3명의 중국인들로부터 오퍼를 받는 등 중국 갑부들의 ‘묻지마 식’ 주택매입이 가격을 부추기고 있다.
타임스는 지난해 전국에서 주택을 매입한 외국인들 중 25%가 중국인들이었으며 지난 3월말까지 1년간 중국인들이 미국 부동산시장에 투자한 금액은 220억달러에 달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72%나 증가한 수치로 부동산 전문가들은 당분간 중국인들의 미국 부동산 매입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중국인들이 이 기간 동안 매입한 주택의 중간가격은 52만 3,148달러로 같은 기간 전국에서 거래된 주택 중간가격의 2배에 달한다. 특히 75%는 융자받지 않고 현금으로 매입하고 있다.
뉴욕 타임스는 시애틀 지역이 중국인 주택투자가들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는 가장 큰 원인이 좋은 학군과 자연환경 및 오래된 중국 이민 커뮤니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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