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 케알로하 호놀룰루 경찰국장이 지난 9일 와이파후의 한 레스토랑에서 애인을 무자비하게 폭행한 현직 경관의 모습이 찍힌 폐쇄회로영상을 공개하라고 압력을 행사하고 있는 여성 정치인들과의 만남을 일방적으로 취소시킨 것으로 드러났다.
로라 시엘런 주 상원의원을 포함한 다수의 주 의회 소속의 의원들과 호놀룰루 시 의원들이 참여하고 있는 하와이 여성입법위원회의 회원들은 지난주 경찰국장과의 면담을 요청한 이후 이를 취소하길 원한다는 경찰당국자로부터의 전화를 약 4차례 가량 받았다고 밝히고 이들이 제시한 면담취소의 이유로는 아직도 해당 사건을 조사 중이기 때문에 관련자료를 공개하기가 어렵다는 답변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시엘렌 의원은 케알로하 경찰국장이 우선 여권지도자들과 만나 보다 열린 자세로 대화를 가져보려는 시도도 하지 않고 있는 점에 답답한 심정을 표하며 이 같은 경찰의 태도로 인해 심각한 사회문제인 가정폭력 사건들을 소홀히 다루고는 있지 않은지 의구심이 들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테레사 벨 경찰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여성 정치인들과의 만남을 주 정부청사에서 개최될 예정인 가정폭력관련 브리핑이 열리는 이달 30일로 연기했다고 밝히고 이는 해당 사안에 대해 관심을 표하고 있는 주민들과 관계자들이 모두 모인 자리에서 모든 의문들에 답하기 위함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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