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주립대 한국학연구소(소장 이상협)가 한국정부의 지원으로 2일 마무리 된 연구소 건물 외벽 도색작업을 기념하고 한국학 연구에 사용해 달라며 재산의 일부를 유증한 바바라 김-야마시타 여사를 기리는 리셉션을 개최했다.
4일 연구소 본관에서 개최된 행사에서 이상협 소장은 “지난 1998년과 2002년 당시 건물 보수작업을 벌인 후 지금까지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아 노후상태가 심각했는데 이번에 한국 정부의 재정적 도움과 하와이 동포 건축업체 김영달 대표의 헌신적인 도움으로 며칠 전 작업을 마칠 수 있었다”고 전했다. 또한 바바라 김-야마시타 여사와 관련해서는 “지난해 작고한 고인은 생전에 한국학 연구소에 재산의 5%를 기증하겠다고 밝혀 고인의 뜻을 받들어 한국학 연구기금으로 사용하게 되었다”며 “생전에 한국인인 사실을 잊은 적이 없었다는 고인의자서전을 읽고 UH 졸업생이기도 한 그분이나 다른 한인혈통의 주민들에게 한국학 연구소가 미친 긍정적인 영향에 대해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었다”고 말했다.
이번 한국학연구소 단장작업을 위해 본국으로부터 5만 달러의 지원금을 이끌어 오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한 백기엽 총영사는 “부임 직후 방문한 한국학연구소의 건물이 상당히 남루하고 관리가 잘 안되어 있다는 인상을 받았고 사정을 알아보니 예산과 인력부족 등의 문제로 오랜 기간 방치되어 있던 사실을 알게 됐다. 그러나 전 세계의 여러 한국학 연구소들 중에서도 가장 큰 규모인데다 하와이의 전략적 요충지에서의 위상과 앞으로도 국익을 위해서도 많은 기여를 하게 될 한국학 연구소를 위해 발벗고 나서게 됐고 다행이 정부에서도 많은 금액은 아니지만 사안의 중요성을 감안해 흔쾌히 지원을 해 주어 공사를 마칠 수 있게 됐다. 앞으로도 한국학 연구소가 이러한 노력들을 계기로 더욱 큰 역할을 해내고 그 결과를 동포사회도 누릴 수 있게 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하와이 한인문화회관 건립사업 기금으로 사재를 털어 지원하기도 했으나 프로젝트의 완료를 보지 못한 채 타계한 바바라 김 여사의 유일한 혈육인 조카 제이슨 김씨가 참석해 고인에 대한 추억을 함께 나누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김민정기자>
<사진 설명: 사진 위 백기엽 총영사(왼쪽)가 이상협 소장에게 정부지원금을 전달하고 있다. 사진 아래 연구소 단장 작업의 경비절약에 앞장서며 공사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김영달(오른쪽) 대표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