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량> <군도> 이어 12일부터 <해적>도 시애틀상영
사극ㆍ코미디 접목 히트…린우드ㆍ페더럴웨이서 개봉
시애틀 등 서북미지역에 ‘한국영화 전성시대’가 열렸다.
한국영화의 기록을 모조리 깨고 있는 <명량>이 워싱턴주와 오리건주 영화관 4곳에서, <군도>가 2곳에서 상영 중인 가운데 또 다른 화제작 <해적(The Pirates)>이 개봉을 앞두고 있다.
한국에서 700만 관객을 동원하며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해적>은 오는 12일부터 린우드 얼더우드몰 AMC 영화관과 페더럴웨이 센추리 16 영화관에서 상영에 돌입한다. 시애틀지역 한국 영화의 ‘요람’으로 자리잡은 이들 두 영화관은 <명량>과 <군도>를 일단 11일까지 영장상영키로 결정했다. 두 영화가 1주 만 더 연장상영 되면 한 영화관에서 한국영화 3편이 동시 상영되는 기록을 세우게 된다.
한국에서 1,700만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역대 최다 관객수를 연일 갱신하고 있는 <명량>은 서북미지역에서도 이미 관객 1만명을 돌파한 가운데 린우드와 페더럴웨이에서는 4주째 상영되고 있다. <명량>은 이순신 장군이 이끈 명량대첩을 영화화한 것으로 ‘진정한 지도자’를 원하는 시대적 요구에 맞아 떨어지면서 끝없는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군도> 역시 지난주 린우드와 페더럴웨이에서 개봉돼 주말에 1,200여명의 관객을 끌어 모으며 2주 연장 상영이 확정됐다. 조선시대 탐관오리들이 판치는 세상을 배경으로 한 도적들의 액션물로 지배층 내부의 권력다툼 일변도였던 종전의 사극과 달리 백성의 시각에서 그려내는 통쾌한 스토리에다 최고 인기 배우들의 액션으로 관객들을 끌어모으고 있다.
미국 영화관은 한 주의 관객 실적에 따라 주 단위로 연장 상영여부를 결정하기 때문에 주말에 관객이 조금만 부진해도 곧바로 막을 내린다.
따라서 배급사들은 “아직 <명량>과 <군도>를 보지 못한 한인들은 가을로 접어드는 9월의 첫 주말인 5~7일에 영화관을 많이 찾아달라”고 당부했다.
한국에서 주간박스 오피스 및 예매율 1위를 달리고 있는 <해적>은 코미디와 사극을 접목시켜 전세대에 웃음을 선사하면서 폭발적 인기를 끌고 있다.
조선 건국 전, 고래의 습격으로 국새가 사라진 전대미문의 사건을 둘러싸고 이를 찾는 해적과 산적, 그리고 개국세력의 통쾌한 해상 대격전을 그린 재기발랄한 액션 어드벤처이다.
김종국기자 jg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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