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주권자 한국군 입대 10년새 10배 증가 속
▶ ‘윤일병 사건’ 후 변화 주목
미 영주권자를 포함한 해외 영주권자들의 한국군 입대자수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그러나 윤 일병 사건 등 한국군내 폭행 및 가혹행위 피해 사례들이 잇따라 공개되면서 한인들 사이에서 한국군 입대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많아지고 있어 향후 추이가 주목되고 있다.
한국 병무청이 최근 공개한 ‘해외 영주권자 자원입영현황’에 따르면 지난 2004년 38명이었던 영주권자 입영신청자는 올해 7월31일 기준으로 354명이 신청해 10년 새 10배 가까이 늘었다.
연도별로는 2005년 96명, 2006년 82명, 2007년 127명, 2008년 150명, 2009년 160명, 2010년 191명, 2011년 221명, 2012년 280명, 지난해 328명 등 이 제도가 시행된 이후 총 2,027명이 자원입대를 한 것으로 집계됐다.
국가별 입영 현황을 보면 선천적 이중국적 등 국적법으로 한국내 경제활동에 제약을 받는 미국 영주권자가 전체 입영자 수의 4분의1에 해당하는 563명으로 가장 많았고, 캐나다 202명, 뉴질랜드 131명, 일본 101명, 파라과이 42명, 과테말라 55명, 홍콩, 52명 영국 41명 등의 순이었다.
하지만 윤 일병 사건에 이어 불에 달군 수저로 후임병 팔에 화상을 입히는 등 군부대내 폭행 및 가혹행위 피해 사례가 잇따라 공개되면서 한국에서 경제활동을 위해 군입대를 진지하게 고려했던 선천적 복수국적 한인 남성들의 자원입대 포기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평소 해외에서 자라는 아들의 정체성을 위해 한국군에 입대시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던 상당수의 한인 부모들의 경우 최근 각종 군대내 가혹행위가 밝혀지며 자녀들의 자원입대를 극구 만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퀸즈 플러싱에 거주하는 김모씨는 “선천적 복수국적인 아들이 한국군에 입대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했으나 윤 일병 사건 이후 지금은 극구 만류하고 있다”며 “군대에서의 힘들고 어려운 경험이 사회에 나와서 도움이 된다고 믿었는데 이곳저곳에서 밝혀지는 부대 내 각종 가혹행위 및 폭행은 정말 믿기 어려운 사실”이라고 말했다.<천지훈·김철수 기자>A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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