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야당인 새민련이 존폐의 위기에 몰려있다. 새정치를 외치던 ‘안철수 현상’도 3년만에 끝나 신기루가 되어 버렸다. 야당의 존재의미는 국민에게 새로운 희망을 주는 것이다. 그런데 새민련은 국민에게 희망을 주기는커녕 세월호 유족들의 분노를 증폭시켜 현 정권을 흔드는 데만 신경을 썼기 때문에 국민들로부터 “지겹다”는 소리를 듣게 된 것이다. 이념은 없고 지역기반을 무기삼아 상대방을 욕하며 반사이익만 노리고 있으니 신선미가 없고 추해 보인다. 이를 악물고 덤벼드는 네가티브 게임의 선수들이다.
새민련은 계파만 있지 당은 껍데기다. 국민적인 지도자가 없고 오합지졸만 남은 패잔병 정당이다. 대선에서 지고, 지방선거에서 고배를 들고 재보궐선거에서 참패를 야기한 간부들이 다시 비상대책위를 구성하고 있으니 개혁을 기대할 수 없다.
박영선 원내대표가 비상대책위원회를 이끌고 있다는 자체가 문제다. 박영선은 말끝마다 정의를 내세우고 있지만 외국인 투자 촉진법을 막고 세월호 특별법 통과 없이는 국회에서 어떤 법도 통과될 수 없다고 외친 극단주의자다. 오늘의 새민련이 이 신세가 된 것은 친노파와 386세대의 극한투쟁 때문인데 박영선은 이들의 후원으로 원내대표가 된 인물이다. 그러니 비상대책위가 어느 방향으로 갈지 뻔하다. 벌써 정의당과의 통합문제가 튀어나오고 있다. 새민련이 지금보다 더 왼쪽으로 가겠다는 뜻이다. 그의 투쟁방식은 운동권의 스타일을 연상케 해 불안하기 짝이 없다. 친노파가 다시 컴백하고 있다.
전남 순천-곡성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참모인 이정현의 승리가 무엇을 말해 주는가. 상대방인 새민련의 서갑원이 친노파였으며 문재인이 그의 당선지원을 위해 순천에서 살다시피 했다. 그런데 이정현이 승리하는 이변을 낳은 것이다. 이는 곧 친노파의 참패를 의미한다.
새민련이 해체 되어야 한다. 그래야 친노세력과 결별할 수 있다. 친노세력이 존재하는 한 계파싸움은 계속될 것이고 안철수의 내리막을 보았기 때문에 이 상태에서는 누구도 새민련에 합류하려 하지 않을 것이다. 다음 대선에서 대통령후보를 못내는 사태가 또 일어날 것이다.
지난주 김한길 대표가 사퇴를 발표하던 대표실 벽에 “이대로는 안됩니다. 국민이 경고해 주십시오”라고 쓰여져 있었다. 이는 지난 재보궐선거에서 새누리당을 겨냥한 구호였다. 그런데 지금 그 구호는 새민련에 너무나 어울리는 구호다. 얼마나 아이러니인가.
초강경 노선을 버리고 민생에 전력해야 된다며 중간노선을 걷던 손학규, 김한길, 안철수 등이 모두 밀려나고 운동권 인상이 짙은 강경파들이 다시 득세하는 양상이다. 다시 태어나려는 자기반성이 전혀 보이지 않는다. 시대의 흐름을 읽지 못하고 자기들끼리만 노는 함량부족 능력부족의 정당이다. 야당이 친노세력에 끌려가는 한 정권을 잡기는 힘들 것이다. 한명숙이 이들에게 휘둘려 종북파를 비례대표에 넣어주어 야당의 이미지가 얼마나 상처를 입었는가.
새민련은 재보선 후에 더 거꾸로 가고 있다. 도대체 국민이 무엇을 생각하고 무엇을 기대하고 있는지 감을 못 잡고 있다. 국민에게 주는 감동이 없다. 중도노선에서 민생주의를 박력있게 실천하는 스타들이 정당을 이끌지 않는 한 새민련의 장래는 없다. 왼쪽에 치우치면 백전백패다. 새누리당이 가장 바라는 것이 새민련을 친노파가 장악하는 것이다. 엄청난 진통이 따르겠지만 새민련은 해체 되어야 한다. 친노와 호남골수가 제외된 새로운 진보정당이 탄생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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