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1.3%, 동족결혼의 2배 남성은 동족결혼 더 많아
▶ 미주한인 세대별 결혼유형, 민병갑.김치곤 교수 논문
미국에서 태어난 한인 2세 여성들의 타인종 결혼률이 한인 동족간 결혼률보다 두 배 가까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퀸즈칼리지 사회학과 민병갑 교수와 오하이오 라이트 주립대학 김치곤 교수가 최근 발표한 논문 ‘미주한인의 세대별 결혼 유형(The Intergenerational Differences in Marital Patterns among Korean Americans)’에 따르면 2007년부터 2011년까지 한인 2세 여성들 중 타인종 남성과 만나 결혼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비율은 전체의 61.3%로 한인 남성과의 결혼률 38.7%를 크게 웃돌았다.
이 같은 결과는 한인 정체성 유지 등을 이유로 자녀가 한인 배우자와 만나길 바라는 부모의 희망사항과는 거리가 있는 것이어서 눈길을 끌고 있다. 한인 2세 여성의 타인종 결혼률 61.3%를 세부 인종으로 분류하면 40.6%가 백인남성으로 나타나 비율이 가장 높았으며, 아시안 남성(11%)과 히스패닉과 흑인 등 기타 인종(4.8%), 여러 인종이 혼합된 경우(3%)가 그 뒤를 이었다.
이와는 반대로 남자들은 아직까지 한인 여성과 만나 혼인을 하는 경우가 아직까진 더 많은 것으로 조사돼 대조를 이뤘다. 한인 2세 남성들 중 한인 여성과 결혼한 경우는 전체 54.6%로, 타인종 여성과의 결혼률 45.4%보다 약 10% 포인트 높았다. 이들 타인종과 결혼한 한인 2세 남성(45.4%) 역시 한인 2세 여성과 마찬가지로 상당수는 백인(29.1%)을 배우자로 맞이했다.
한편 한인끼리의 혼인을 이룬 2세들의 경우 같은 2세를 배우자로 맞이한 경우는 전체 74.3%로 월등히 높았고, 이어 1.5세와 1세가 각각 13.2%와 12.4%로 나타났다. 이는 같은 문화와 언어를 공유하는 세대끼리의 결혼이 자연스럽게 많아지면서 생긴 결과로 풀이된다.
민 교수는 “1세 이민자의 경우 남성 97.3%, 여성 77.1%가 한인끼리 결혼을 해 동족간 결혼비율이 매우 높지만, 2세로 갈 수록 상황이 크게 달라진다”면서 “앞으로 2세, 3세로 갈수록 타인종과의 결혼 비율은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함지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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