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본토에서 유입된 노숙자들에게 항공권을 제공해 고향으로 돌려보내자는 정부차원의 계획이 무산된 이후 노숙자들로 인해 가장 직접적인 피해를 입고 있는 와이키키의 업주들이 비용을 지불하겠다고 나서 눈길을 끈다.
와이키키 상업진흥회의 릭 에그드 회장은 노숙자들을 송환하는데 필요한 항공비용을 마련하기 위한 기금을 조성하는 방안을 모색 중이라고 밝히며 “이를 해결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을 찾는 중이고 충분히 달성할 수 있는 목표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처럼 협회 측이 기금을 마련해서라도 노숙자들을 돌려보내자는 방안을 제안하게 된 배경에는 최근 와이키키 일대에 미 본토에서 유입된 노숙자들이 크게 증가하고 있는 추세인데다 이중 대다수가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것으로 판명돼 잠재적인 사회문제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일각에서는 이 같은 제도가 정착될 경우 하와이에 가고 싶다면 어차피 귀환할 때에는 누군가의 도움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편도 항공권만 끊어도 된다는 잘못된 인식이 자리잡을 수도 있을 것이라는 우려를 표하고 있다.
이와 관련 복지단체들은 송환 티켓을 제공하는 데 있어 철저한 신원조회는 물론이고 티켓 값의 일부를 본인이 부담토록 하는 등의 방지책을 마련할 경우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지난 5년간 오아후 노숙자 인구는 무려 32%나 증가했고 최근에는 미 본토의 노숙자들이 하와이의 노숙자 보호소나 복지단체에 전화를 걸어 이곳에서 생활할 수 있겠냐는 문의전화가 쇄도하고 있어 관계당국자들은 하와이의 높은 물가와 긴급한 상황이 발생했을 경우 도움을 줄 친지가 없다는 점을 들어 이들의 하와이행을 단념시키는데 상당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것.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터넷 웹사이트 등에 하와이에서의 생활에 대한 환상을 가질만한 글이나 지상낙원이라는 등의 정보를 접하고 충분한 계획을 세우지 않은 상태로 무턱대고 하와이행을 결심했다가 결국 노숙자로 전락하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마련이 시급한 상태로 지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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