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0여 년간 호놀룰루 시청 본관으로 사용되어 온 다운타운의 ‘호놀룰루 할레(Honolulu Hale)’ 대신 카폴레이의 새 청사로 시청을 영구이전 하자는 방안이 시 의회 소위를 통과했다.
어니 마틴 호놀룰루 시 의장이 상정한 이번 14-107호 결의안은 지난달 25일 만장일치로 예결위를 통과했고 최종 표결은 오는 9일 진행될 예정이다.
마틴 시 의장은 우선 1929년 완공돼 현재까지 사용되고 있는 시청 건물은 공간이 협소해 규모가 커진 지금의 행정부가 사용하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강조하고 카폴레이의 시 정부 소유의 광활한 토지를 활용할 경우 기존의 시청이 좁아 지역 내 민간 소유의 사무실을 임대하고 있는 산하 부처들이 한 곳에서 업무를 볼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의원들을 설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시 정부가 카폴레이로 이전할 경우 카메하메하 대왕이 1869년 창설해 현재 미국 내 유일하게 풀-타임으로 시 정부 소속으로 운영되고 있는 악단인 ‘로열 하와이언 밴드’가 상주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할 수도 있게 된다며 “매주 금요일마다 이올라니 궁전을 빌려 공연을 하고 있는데 음향시설이 잘 갖춰진 시청 건물을 활용하는 것이 그 위상에 더 어울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앤 고바야시 예결위원장도 지금의 시청 건물은 고풍스럽고 보기에는 좋으나 9명의 의원이 한곳의 좁은 대기실을 나눠 사용해야 하고 보좌관들도 사무실 내에 책상을 놓을 자리가 없어 다른 공간을 빌려 쓰는 등 현재 처한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서는 보다 넓고 현대적인 시설로 이전하는 편이 낫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커크 칼드웰 시장과 행정당국자들은 해당 사안에 대해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는 중으로 올해 말까지 시청 이전에 대한 타당성조사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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