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형권 칼럼니스트
얼마 전 한국일보 기사 중 “실종 한인 두 달여 오리무중”이 크게 눈길을 끌게 했습니다.
벌써 두 달이 지났는데도 큰 섬도 아닌 오아후 섬에서 아직 찾지를 못했다니 잘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이 있습니다. 여기저기 사람이 많이 왕래하는 장소에는 씨씨 티브이가 있을 테고 경찰들이 수시로 차를 타고 이곳 저곳 순찰을 다닐 터인데도 아직 소식을 모른다니 가족이나 친지의 입장에서 보면 대단히 안타까운 일입니다. 계속적으로 하와이에 살고 있는 한인들이 더욱 관심을 갖고 시내를 다 닐때마다 길을 헤매는 듯한 한인 남자노인을 만나면 말을 걸어보고 또 시내를 많이 주행하는 운수업을 하시는 분들은 보도를 걸어 다니는 노인을 좀더 주의 깊게 살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한인 봉사단체에서도 좀더 관심을 기울였으면 하는 바램도 있습니다.
며칠 전 한국 텔레비전 방송을 보니 치매노인이 집을 찾지 못하고 길을 헤매는데 어느 젊은이가 마침 그 노인이 팔목에 찬 팔찌에 쓰여있는 이름과 주소를 보고 집을 찾아주는 장면을 보았습니다. 이미 집을 나간 노인에게는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하겠지만 또 다시 이러한 일이 다시 발생할지도 모르니 치매노인을 모시고 있는 가족들은 특별한 주의를 하겠지만 신상 내용을 새긴 금속 팔찌를 만들어서 손에 부착시키도록 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전에 보니 어린이를 키우는 부모도 이름과 전화번호를 적은 팔찌를 만들어서 어린이 팔목에 채우고 어떤 부모는 목걸이를 만들어서 목에 걸어주는 것도 보았습니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는 속담은 있지만, 현상금까지 걸고 호소하는 가족들의 애타는 간절한 희망이 하루속히 해결되기를 바랍니다.
이젠 인간의 수명이 길어져 100세까지 살지 모른다는 가정하에 노후계획을 세워야 하니, 이에 따른 재정계획도 물론 중요하지만 이에 못지 않게 주의해야 할 질병이 있다면, 암, 뇌졸중 그리고 치매라고 의학 잡지에서 서술하고 있습니다. 원래 치매라는 말은 라틴어에서 유래 되었는데 ‘정신이 없어진’ 이란 뜻으로 뇌기능의 손상되면서 인지기능이 지속적으로 저하되는 상태를 말합니다. 모든 병이 치료보다는 예방이 중요함은 말할 필요가 없겠지만 치매를 예방하려면 무엇보다 평소의 생활습관이 매우 중요하다고 합니다. 인간의 뇌세포는 다른 세포와는 달리 한번 손상되면 절대로 다시 재생이 되지 못한다고 하니, 뇌세포가 손상되지 않도록 철저히 예방을 해야 하는데 우리 뇌에는 다행히 어마어마한 수량의 뇌세포가 있어서 관리만 잘하면 괜찮다고 쓰여있습니다.
치매가 걸리는 원인이나 종류는 많은 수가 있다고 하는데 크게 세가지로 분류해보면 첫째 노인성치매 인 알츠하이머병이고 그 다음이 혈관성 치매 그리고 그 밖의 질환이라고 하는데 노인성 치매가 차지하는 비율이 전체 치매의 80 내지 90 퍼센트라고 합니다. 이중 혈관성 치매는 혈관벽이 두꺼워지고 혈관벽 안쪽에 피 딱지가 쌓이게 되어 결국 혈관이 좁아지거나 막히게 되어서 산소와 영양분의 공급이 차단되어 뇌세포가 죽게 되는데 이와 같은 과정이 반복되면 혈관성 치매에 걸리게 된다고 합니다. 위험요소에는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심장병, 흡연, 비만, 운동부족 등이 있는데, 이런 위험요소가 있을 때 혈관이 지저분해져 치매에 걸릴 확률이 높아진다고 합니다.
치매 예방 생활습관으로는 콜레스테롤이 높은 음식은 피하고, 담배를 끊고 규칙적인 운동이 필수입니다. 뇌에 영양을 주는 식품을 꾸준히 섭취하면서 늘 좋은 생각을 많이 하고 뇌 운동을 시키며 새로운 것을 배우거나 외국어 공부도 쉬지 말고 꾸준히 하는 것이 좋습니다.
기후가 좋은 하와이에서 살고 있는 한인 노인들은 아침 일찍 일어나서 깨끗한 물을 두어 잔 마시고 집밖에 나와서 맨손체조를 하고 박수를 치면서 30분만 집 주위를 매일 걸으면 건강유지는 물론 치매방지에 도움이 될 것 입니다. 잘못된 지난 날을 생각하며 괴로워하지 말고 모두를 용서하고 사랑하는 마음으로 가까운 말 벗과 즐거운 대화를 나누며 치매 없는 이민생활이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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